미 극우들은 왜 제인 오스틴을 좋아할까 제인 오스틴(1775~1817년)은 영국 소설의 위대한 전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다. ‘오만과 편견’ ‘엠마’ 등 그의 작품들은 현재까지도 수백만명의 열성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고, 영화, 연극, 드라마에서 무수히 개작되면서 대중적인 문학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젊은이들의 연애와 결혼을 그린 오스틴의 소설은 역사의식과 사회인식이 결여돼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세밀한 관찰력과 예리한 시선으로 당대의 물질지향적인 세태와 허위의식을 날카롭게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립적인 성격의 여성 캐릭터를 창조하고 여성 작가에 대한 장벽과 싸우면서 계속 작품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원조 페미니스트’라고도 불린다. 오스틴 서거 200주년이 되는 올해에는 작품의 배경이 된 영국 남부 바스를 비롯해, 세.. 더보기 트럼프의 보호무역? 미국은 이미 닫혀 있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사진)가 수십년간 강조해온 ‘자유무역 지지’와 ‘보호무역 배격’이 빠진 채 막을 내렸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가 G20마저 흔든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트럼프 이전부터 보호무역주의 조치들을 늘려왔고, 미국에 맞서 자유무역을 외치는 주요 국가들도 비슷한 경로를 걸어왔다. 보호무역 그림자가 한층 짙어진 이번 회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뚜렷해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흐름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들이 18일(현지시간) 독일 바덴바덴에서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코뮈니케(공동선언문)에는 ‘보호주의 배격’ 약속은 언급되지 않은 채 “교역이 경제에 기여하는 정도를.. 더보기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맞선 하와이의 '알로하 정신'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연방법원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반(反)이민 수정 행정명령의 효력을 일시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하와이 주정부의 소송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하와이는 미국 본토에서 3800여㎞ 떨어져 있고, 무슬림 이민자도 많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하와이는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막아선 예상 밖의 지역”이라고 평했다. 왜 하와이가 나선 것일까. 현재 하와이에는 40여개국에서 온 5000명의 무슬림이 산다. 이들은 와이키키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모스크를 짓고, 해변에서 라마단(금식기간)이 끝나는 것을 축하한다. 하와이 4개 주요 섬마다 모스크가 있고, 호놀룰루에서 매주 금요일 열리는 예배에는 400명 정도가 참석한다. 일자리와 온화한 날씨, 섬 특유의 삶.. 더보기 이전 1 ··· 419 420 421 422 423 424 425 ··· 4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