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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피는 계절에 돌아오길 일본의 4월은 벚꽃구경, 하나미(花見)로 기억된다. 로 유명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가운데 가 있다. 좋아했던 선배를 따라 도쿄의 대학에 진학하게 된 홋카이도 출신 여자 신입생 이야기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아주 단순한 스토리 같은데, 실제로 영화는 그녀가 대학 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그토록 보고 싶었던 선배를 만나 뭔가가 시작되려고 하는 순간에 끝난다. 처음 봤을 때 '이걸로 끝이야?'라고 어리둥절했을 정도로 러닝타임이 1시간을 겨우 넘기는 영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는 4월이 주는 '처음'이라는 느낌-한국과 달리 일본은 신학기가 4월에 시작된다-을 영상에 잘 담아내고 있다. 20년 가까이 정들었던 가족들과 헤어져 낮선 도시에 도착하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 앞에서 자기 소개를 하고, 낯선 거리를 .. 더보기
이방카 트럼프에서 박근혜까지...'퍼스트도터(first daughter)'의 시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윙(서쪽 별관)’에 사무실을 낸다. 지금까지 대통령 자녀에게 직함도 없이 공식적으로 백악관 사무실을 내 준 적은 없다. 이방카가 트럼프 정부에서 막강한 권력을 지닌 여성으로 위치를 굳힌 것이다. 21일(현지시간) BBC는 아버지의 후광 덕에 이방카만큼이나 잘 나가는 전 세계의 ‘퍼스트도터(first daughter)들’을 조명했다. ①패밀리 비즈니스…파키스탄 총리의 딸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딸 마리암(43)은 원래 가족이 운영하는 자선단체에서 일했다. 2013년 아버지의 재선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고, 현재는 여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에서 활동하고 있다. 마리암은 지난해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 더보기
김일성, 레닌, 마오쩌둥, 카스트로가 홍콩에... 레닌, 마오쩌둥, 호치민, 김일성, 그리고 피델 카스트로. 한 세대를 풍미했던 공산주의 지도자들이자 홍콩에 등장했다. 다만 카스트로를 제외하곤 모두 관 속에 든 시신의 모습이다. 지난 21일부터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제 5회 ‘아트바젤 홍콩’에서 관람객들의 시신을 잡아끈 것은 과거 공산주의 지도자 5명의 모습을 실물 크기로 재현해놓은 작품이었다. 중국계 호주 작가 선샤오밍의 극사실주의 작품 ‘정상회담(summit)’(2009)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대한 반응으로 구상됐다. 이 거대한 설치작품은 과거 공산주의 지도자들의 ‘가상 회의’를 구상한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카스트로를 제외한 4명은 모두 크리스탈 관 속에 누워 있다. 다만 카스트로는 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