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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부라부라]'일본의 지붕' 나가노를 가다 ②신이 내려선 땅 가미코치 나가노를 둘러보기로 결정한 데에는 가미코치(上高地)의 사진을 보게 된 영향이 컸다. 잔설이 남아있는 웅장한 산봉우리들을 배경으로 한없이 맑은 강이 흐르고, 그 위로 목조다리가 걸쳐 있는 가미코치의 풍광을 대표하는 사진이다. 가미코치는 일본 중부산악국립공원에 속하며, 북알프스의 입구이다. 해발 1500미터 지대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주변을 일본 북알프스의 최고봉이자 세 번째로 높은 오쿠호타카다케(3190m)를 중심으로 3000m 정도 되는 산봉우리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다. 걱정한 만큼 날씨는 나쁘지 않았다. 구름이 끼어있긴 했지만, 전날처럼 비가 올 정도는 아닌 것처럼 보였다. 해발 1500미터의 가미코치 쪽은 좀 다르지 않을까 기대도 있었다. 그리고 지난번 오제와 달리 이번에는 이 기대가 맞았다 가미.. 더보기
[도쿄 부라부라]'일본의 지붕' 나가노를 가다 ①가루이자와 지난달 말 여름 휴가를 얻어 나가노(長野) 일대를 둘러봤다. [도쿄 부라부라]의 범위를 도쿄 밖으로 넓힌 세 번째 시도. 그런데 역시나 비가 내렸다. 닛코(日光), 오제(尾瀨)에 이어 비의 ‘3연승’이다. 아무리 올해 일본의 여름이 예년에 비해 비가 많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이건 너무하다 싶었다. ‘머피의 법칙’을 넘어서 ‘신의 법칙’이 아닐까 싶다. 차를 렌트해 도쿄를 출발할 때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렸고, 도쿄로 돌아올 때는 아예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내려 식겁했다. 하지만 어쩌겠냐. ‘신의 법칙’이라면 따를 수밖에. 그나마 이번 나가노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가미코치(上高地)를 둘러보는 날에만 딱 비가 그쳤다. 마지막 ‘신의 한 수’는 놓치지 않은 모양이다. 3000미터 가까운 산봉우리들 위로 .. 더보기
‘지지율 좀 회복된다 싶으니까’...개헌론 속도내는 아베 정권 일본 집권 자민당이 헌법 개정 논의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달 안에라도 당 개헌안을 마련해 내년 정기국회에서 발의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잇단 사학스캔들로 지지율이 급락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최근 북한 핵·미사일 위기를 계기로 지지율을 회복하자 개헌을 밀어붙이는 쪽으로 돌변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1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 헌법개정추진본부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당 개헌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재개했다. 회의에선 헌법 9조 개정과 관련해 전쟁 포기를 선언한 1항과 전력(戰力) 불보유를 규정한 2항은 유지한 채 자위대의 근거 규정을 추가하는 아베 총리의 제안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다수를 이뤘다. 2항을 그대로 둔 채 자위대 규정을 추가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이견이 나왔지만, 소수에 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