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총선” 승부수 띄운 아베, “결투 선언” 맞불 피운 고이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사진 왼쪽)가 25일 ‘중의원 해산’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조기 총선’을 통한 정권 연장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이에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오른쪽)는 신당 ‘희망의 당’ 대표에 취임해 정면대결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국이 단숨에 ‘조기 총선’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형국이다. 아베 총리의 승부수가 통할지, 명분 약한 조기 총선과 정권 오만에 대한 민심의 역풍이 불지 주목된다. ■ 아베 총리, ‘중의원 해산’ 공식화 아베 총리는 이날 저녁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8일 임시국회에서 중의원을 해산할 방침을 공식화했다. 다음달 22일 총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북한 정세를 들어 현 상황이 ‘국난’이라고 했.. 더보기 [도쿄 부라부라]'일본의 지붕' 나가노를 가다 ③시가고원 날이 흐렸다. 비가 좌악좌악 내리던 전날 밤에 비하면 그나마 낫긴 하지만. 어떻게 할까 싶었다. 원래는 나가노시 서쪽에 자리잡은 도카쿠시(戶隱) 국립공원을 가볼까 생각했다. 삼나무 숲길과 일본 고대 신앙, 닌자 등으로 유명한. 그런데 숙소가 있는 유다나카(湯田中)는 나가노시 동북쪽이라 가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전날 가미코치를 갔다오느라 좀 지치기도 했다. 그래서 바로 근처에 있는 시가고원을 둘러보기로 했다. 얼마 가지 않아서 이 선택을 두고 후회하긴 했지만. 뭐, 어쩔 수 없다. 시가고원은 조신에쓰(上信越)고원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경기장으로 사용되는 등 스키 리조트로 유명하다. 비시즌에는 해발 2000m 전후의 고원과 산에 트래킹 코스를 만들어 리프트나 .. 더보기 정권 연명용 ‘모리가케 해산’ 덮으려는 아베의 ‘꼼수’ 공약 “솔개가 유부를 낚아채는 듯한 생각을 뻔뻔하게 선거 쟁점으로 하려고 한다. 그야말로 쟁점 지우기다.” 일본 제1야당인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대표는 1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사진)가 소비세 증세분을 교육무상화 등에 쓰겠다는 총선 공약을 꺼내든 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 ‘솔개가 유부를 낚아챈다’는 말은 애써 얻은 물건을 불시에 빼앗는다는 뜻이다. 마에하라 대표는 지난 1일 대표 선거에서 유아교육 무상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소비세 증세분으로 재원을 충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간판정책’을 아베 총리가 훔쳤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다. ‘9월28일 중의원 해산, 10월22일 총선거’ 카드를 꺼내든 아베 총리가 교육무상화 등 ‘사람만들기 혁명’을 핵심공약으로 하겠다는 구상을 내놓는.. 더보기 이전 1 ··· 379 380 381 382 383 384 385 ··· 4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