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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탈출극’ 10일만에 나타난 카를로스 곤은 뭘 말했나 “2시간30분의 1인 독무대”, “새 차를 소개하는 CEO(최고경영자) 모습”. 8일 오후(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카를로스 곤 전(前) 닛산 회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해외 언론들의 평가다. 9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검은 정장에 분홍 넥타이 차림으로 예정보다 10여분 일찍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그는 100여명의 보도진을 앞에 두고 “(내가 구금된) 이후 400일 넘게 이 날을 기대해왔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나에 대한 혐의는 근거가 없다”면서 결백을 주장했다. 자신의 체포·기소를 “정치적 박해”라고 수 차례 말했다. 곤 전 회장이 지난달 29일 일본 국내에서 머물러야 한다는 보석 조건을 어기고 레바논으로 도주한 후 공개적으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곤 전 회장은 이.. 더보기
아베, 중동 방문 보류할 듯…자위대 파견은 “변화 없다” 이란이 이라크 미군 기지를 미사일 공격하는 등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면서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동 방문을 보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자위대를 중동 해역에 파견하겠다는 방침은 “변화가 없다”고 했다. 교도통신은 8일 아베 총리가 오는 11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오만 등 3개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연기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의 설명을 토대로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아베 총리의 중동 방문을 보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중동 방문 계획에 관해 “이번 사태를 포함해 현지 정세 등을 잘 살펴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더보기
‘곤 탈출극’에 허 찔린 일본...검사 강화 등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일본 정부가 보석 중인 피고가 도주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을 검토하고 있다. 위치확인시스템(GPS) 단말기를 부착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65)이 보석 중에 해외로 도주하면서 사법 당국의 감시망에 구멍이 뚫리자 뒤늦게 제도의 허점을 정비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법무성은 현재 형무소 등에서 도주한 경우에만 적용되는 형법상 ‘도주죄’를 보석 중 도주에도 적용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곤 전 회장처럼 최근 보석 중인 피고가 도주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현행 형법상 도주죄는 형무소 등의 형사시설이나 경찰서 등의 구류시설에서 신체가 구속된 용의자와 피고 등이 도주할 경우에만 적용되고 있다. 1년 이하의 징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