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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살 이와나미문고의 '조용한 도전' 일본 도쿄의 히토쓰바시에 있는 출판사 이와나미쇼텐(岩波書店)에선 오는 7월 반세기 만에 개정판이 나오는 고전 소설 문고본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이 출판사가 간행한 ‘겐지모노가타리’의 본문과 주석을 문고본으로 재구성해 교정쇄를 만들고, 일문학자인 후지이 사다카즈(藤井貞和) 도쿄대 명예교수가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주석을 더하고 있다. 이와나미쇼텐은 최근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집인 를 86년 만에 전면 개정한 문고본도 내놨다. 이리타니 요시타카(入谷芳孝) 편집장은 요미우리신문에 “고전의 개정판이나 새 번역은 수시로 하는 일이다. 좋은 책을 내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문고본인 ‘이와나미 문고’가 올해 창간 90주년을 맞아 ‘조용한 도전’을 하고 있다.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적 가치가 있.. 더보기
‘2개의 혀’를 가진 일본...유엔과의 마찰 속에 아베가 잊고 있는 것 요즘 유엔과 일본 정부의 관계가 미묘하다. 유엔 특별보고관이 일본 국내문제에 대해 잇따라 우려를 표명하자 일본 정부가 대놓고 반박하고, 한일 위안부 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여론 호도’를 서슴지 않으면서다. 급기야 유엔 측이 “위안부 합의에 동의한 적 없다”고 진화에 나서는 일까지 벌어졌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논평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위안부 문제는 한일 간 합의에 따라 해결할 사안이라는 데 동의했다”면서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아니라, 위안부 해법의 본질과 내용을 규정하는 것은 양국에 달렸다는 원칙에 동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구테흐스 총장이 지난 18일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와 회담하며 “위안부 합의를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발.. 더보기
‘원전 긴자’의 부활... 원전 재가동 속도내는 일본 일본 후쿠이현 와카사(若狹)만은 한때 ‘원전 긴자(銀座)’로 불렸다. 고속증식로 ‘몬주’를 포함해 원전 15기가 몰려 있어, 정부에서 내주는 교부금과 원전 주변에 형성된 상권으로 호황을 누렸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뒤 명성이 바랬던 이 ‘원전 긴자’가 부활하고 있다. 이 지역 다카하마 원전 1~4호기가 2015~2016년 재가동 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오이(大飯) 원전 3·4호기(사진)가 재가동 합격 판정을 받으면서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간사이전력 오이 원전 3·4호기의 안전대책이 ‘신 규제기준’에 적합하다는 심사서를 정식 결의했다. 이에 따라 ‘신 규제기준’에 근거해 재가동 합격 판정을 받은 원전은 6개, 12기로 늘었다. 2014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