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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관광객을 잡아라’ 도쿄역에 무슬림 기도실 설치 일본 도쿄 역에 무슬림들을 위한 기도실이 5일 설치됐다. 역 구내에 기도실이 마련된 것은 처음이다. 최근 꾸준히 늘고 있는 무슬림 관광객을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의 일환이다. 도쿄를 비롯해 일본 동부 지방에서 열차를 운행하는 JR동일본(東日本)이 이날 도쿄 역 마루노우치 쪽 여행센터 안에 문을 연 기도실은 넓이 8㎡로, 두 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손과 발을 씻는 ‘소정(小淨)’ 시설도 두고 있다. 여행객들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연중 내내 이용할 수 있다. 무슬림이 아니어도 사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역 구내에 기도실 위치를 알리는 안내 표시도 붙였다. JR동일본이 기도실을 설치한 것은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일본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이 최근 크게 늘면서다... 더보기
헤이트스피치 억제법 1년... 차별을 없애기 위한 머나먼 길 “배외주의적 공격에 대한 무관심, 이지메(괴롭힘)를 못본 척하는 게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거리를 걸어다니고 싶다, 하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3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재일 한국YMCA에선 헤이트스피치(증오발언)억제법 시행 1년을 기념하는 집회가 열렸다. 차별에 괴로워하는 마이너리티, 그리고 이들과 함께 싸워온 외국인인권법연락회 등 시민단체들이 지난 1년을 되짚고 향후 과제를 고민하는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이번 법이 심각한 인종차별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던 일본 정부가 처음 내놓은 대책이라는 데 의의를 뒀다. 실제로 법 시행 후 우익단체 시위는 줄어들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법 시행 후 지난 4월까지 우익단체의 시위는.. 더보기
[도쿄 부라부라]서늘한 개방감, 리쿠기엔... 그리고 노인들의 하라주쿠 '스가모' 하토야마 회관을 뒤로 하고 리쿠기엔(六義園)을 찾았다. 리쿠기엔은 지난 주 찾았던 고라쿠엔(後樂園)과 함께 에도 2대 정원으로 꼽힌다. 에도막부의 5대 장군인 도쿠가와 츠나요시(德川綱吉)의 측근 야나기사와 요시야스(柳澤吉保)가 1702년에 완성한 지천회유식(池泉回遊式) 정원이다. 리쿠기엔이라는 이름은 중국 한시의 분류법을 본떠 지어진 ‘고킨와카슈(古今和歌集)’의 서문에 나오는 일본 와카(和歌)의 6가지 기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정원은 현재의 와카야마(和歌山)인 기슈(紀州)의 풍경이나 와카에서 읊어지는 명승 88경을 표현했다고 한다. 1878년 미쓰비시의 초대 회장 이와사키 야타로가 이 정원을 구입했다. 1938년 도쿄 도에 기증하였으며, 1953년에 국가 명승지로 지정됐다. 리쿠기엔은 고라쿠엔과 여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