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 마오쩌둥, 호치민, 김일성, 그리고 피델 카스트로.
한 세대를 풍미했던 공산주의 지도자들이자 홍콩에 등장했다. 다만 카스트로를 제외하곤 모두 관 속에 든 시신의 모습이다.
지난 21일부터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제 5회 ‘아트바젤 홍콩’에서 관람객들의 시신을 잡아끈 것은 과거 공산주의 지도자 5명의 모습을 실물 크기로 재현해놓은 작품이었다. 중국계 호주 작가 선샤오밍의 극사실주의 작품 ‘정상회담(summit)’(2009)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대한 반응으로 구상됐다. 이 거대한 설치작품은 과거 공산주의 지도자들의 ‘가상 회의’를 구상한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카스트로를 제외한 4명은 모두 크리스탈 관 속에 누워 있다. 다만 카스트로는 작품이 만들어질 당시 여전히 살아 있었기 때문에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으로 재현됐다.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34개국 242개 갤러리들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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