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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차가차'...캡슐인형 붐 일본, 원소주기율표 마그넷에서 지역 특산품까지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상가이자 ‘오타쿠’(특정 분야에 마니아 이상의 열정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성지(聖地)인 도쿄 아키하바라(秋葉原). 메이드(하녀) 복장을 한 여성이 눈에 띄는 중앙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아키하바라 가차폰 회관’(위 사진)이 나온다. ‘가차가차’ 또는 ‘가차폰’이라고 불리는 캡슐인형을 파는 가게다. 가게 안 동전 교환기 앞에는 회사원들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 있다. 이곳에는 100엔에서 500엔을 넣고 캡슐인형을 뽑을 수 있는 기계가 500대 정도 설치돼 있다. 최근 잘 팔리는 캡슐인형은 ‘원소주기표 마그넷(자석)’. 200엔을 넣고 다이얼을 짤깍하고 돌리면 반투명 캡슐이 나온다. 캡슐을 열자 나온 것은 79번 Au, 금(金)이다. 실제 금이 아니라 금 사.. 더보기
역풍맞은 아베의 독주, 지지율 10%p 급락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내각 지지율이 한 달 만에 10%포인트 넘게 폭락했다. 총리 친구가 운영하는 사학법인 특혜 의혹과 인권침해 우려가 큰 ‘공모죄’ 법안 강행 등 아베의 일방 독주가 역풍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2주 뒤 열리는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마이니치신문이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36%로 한 달 전에 비해 10%포인트 떨어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로 9%포인트 증가했다. 마이니치 조사에서 ‘지지하지 않는다’가 ‘지지한다’를 넘어선 것은 2015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교도통신이 같은 기간 실시한 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44.9%로 한 달 전에 비해 10.5% 포인트 하락했다. 요미우리.. 더보기
감시사회로 가는 일본...아베 정권, 공모죄 법안 편법 강행 처리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밀어붙여온 ‘테러 등 준비죄’, 이른바 ‘공모죄’ 법안이 15일 국회를 통과했다. 범행을 실행에 옮기지 않아도 처벌할 수 있게 하고 시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게 해 일본을 ‘감시사회’로 몰아갈 것이라며 야권과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대해온 법안이다. 참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여당과 일본유신회의 찬성 속에 공모죄 법안을 가결했다. 법안은 지난달 23일 중의원을 통과했다.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정부와 여당은 편법까지 동원했다. 전날 참의원 법무위원회에서 법안 표결을 생략하고 중간보고 형식만 거친 뒤 본회의에 보낸 것이다. 민진당 등 4개 야당이 반발하면서 아베 내각 불신임결의안까지 냈지만 15일 새벽 부결됐다. 국회 앞을 비롯해 전국 여러 곳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