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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뚜껑’에 열광하는 일본…‘인증샷‘ 찍는 ‘맨홀러’에 ‘맨홀 카드’까지 사슴으로 유명한 나라시의 맨홀 뚜껑(위쪽)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히메지성을 디자인한 히메지시의 멘홀 뚜껑(아래쪽). 캐릭터를 넣은 돗토리현 호쿠에이정의 맨홀 뚜껑. 호쿠에이정은 의 만화가 아오야마 고쇼의 고향.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맨홀 카드. 평소 신경쓰지 않고 밟고 다니는 맨홀 뚜껑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맨홀 뚜껑 인증샷’을 찍거나 ‘맨홀 카드’를 모으기 위해 각 지역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맨홀 뚜껑 애호가’를 가리키는 ‘만호라(manholer)’라는 말까지 유행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지역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디자인의 맨홀 뚜껑을 내놓고 있다. 후루사토(고향) 납세에 대한 답례품으로 맨홀 뚜껑을 준비하는 지자체까지 생겼다. 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에는 각 지역별.. 더보기
[도쿄 부라부라]비 내리는 오제 고층습원의 한 줄기 목도를 따라걷다 “그나마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천천히 둘러볼 수는 있겠네요.” 현지 일본인에게서 이 말을 또 들을 줄이야. 4주 만에 감행한 [도쿄 밖 부라부라]도 ‘가는 날이 장날’, 또 비다. 무슨 '머피의 법칙'이라도 되는지 [도쿄 부라부라]의 범위를 도쿄 밖으로 넓힐 때마다 비가 내린다. 지난 번 도쇼구(東照宮)가 있는 닛코(日光)를 찾았을 때와 마찬가지.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지난 토요일 찾은 곳은 도쿄 중심부에서 170㎞ 정도 떨어진 오제(尾瀨)국립공원. 눈이 남은 산을 배경으로 화사한 꽃이 피어난 초원의 풍광을 담은 사진에 반해 벼르고 벼르던 곳이다. 모처럼 시간을 내서 어렵게 찾은 이상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런 오기와 ‘저 위쪽 날씨는 좀 다르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기대어 그대로 강행키.. 더보기
[도쿄 부라부라]구룻토 패스와 함께 한 미술관 부라부라 1 얼핏 얘기했지만, 지난 2개월 간 ‘구룻토 패스’ 덕을 꽤 봤다. ‘구룻도 패스’는 도쿄와 인근 80개 미술관·박물관의 입장권과 할인권을 모아놓은 티켓북이다. 2000엔에 유효기간 2개월. 미술관 입장권이 1000엔 가까이 하는 걸 생각하면, 부지런히 발품을 팔면 꽤 유용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 2개월 간 둘러본 곳이 15곳 정도밖에 안된다. 하루 만에 몇 군데를 둘러보는 게 쉽지 않고, 도쿄 중심부에서 꽤 떨어진 가나가와현이나 사이타마현의 미술관까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덕분에 구경 한 번 잘 했네~’라는 쪽이 강하다. 미술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차분한 분위기가 좋고, 둘러보고 나왔을 때 뭔가 눈과 마음이 한꺼풀 벗겨진 느낌이 좋다. 미술관이나 박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