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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름 다 짜낸다”더니...‘스캔들’ 수렁에서 헤매는 아베 “고름을 다 짜낸다고 했지만, 병의 근원은 총리 자신 아닌가?” 일본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쓰지모토 기요미 국가대책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최근 이라크 파병 자위대의 일일보고 문서 은폐 문제를 두고 “고름을 다 짜내겠다”고 공언한 것을 들어 총리를 직접 겨냥했다. 이날 아베 총리 측이 가케(加計)학원 수의학부 신설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또하나 더해지자 공세 수위를 높인 것이다. 아베 총리가 ‘사학·문서 스캔들’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모리토모(森友)학원 특혜 의혹과 관련된 재무성의 문서 조작, 자위대의 일일보고 문서 은폐에 이어 가케(加計)학원 특혜 의혹까지 재부상하고 있다. 문서 조작 파문이 불거지면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급락하기 시작한 지.. 더보기
‘왕짜증’에서 ‘친밀한 조언자’로...일본에서 인기 얻는 ‘아저씨 책’ ‘왕짜증’, ‘꾀죄죄’에서 ‘친밀한 조언자’로. 일본에서 ‘아저씨’의 풍부한 인생경험을 담은 에세이나 악전고투하는 일상을 그린 만화가 인기를 얻고 있다. 주독자층이 아저씨와 가장 거리가 멀어 보이는 20~30대 여성이다. 일하는 여성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아저씨의 다양한 삶의 태도를 참고하거나 친밀감을 느끼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간된 은 여성 구매자의 비율이 60%다. 초판 5000부가 거의 팔려 중쇄를 검토하고 있다. 이 책은 미워할 수 없는 다양한 아저씨의 사례를 30명 가까이 들고 있다. 아저씨를 만날 수 있는 추천 술집도 100곳 이상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구입한 30대의 공무원 여성은 “혼자 술을 마시는 아저씨의 모습은 자신의 방식.. 더보기
승려도 힘들어? 일본 고야산 승려, 과로로 인한 우울증 산재 인정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일본 고야산(高野山)의 사찰에서 일하던 40대 남성 승려가 우울증에 걸린 게 과도한 근무 때문이라고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다고 8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노동 사건에 정통한 변호사의 말을 인용, “승려의 산재인정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 승려는 2008년부터 고야산의 한 사찰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사찰의 슈쿠보(宿坊·숙소)에서 숙박자들이 참여하는 독경(讀經) 준비를 오전 5시 전부터 시작해, 낮에는 숙박자들의 시중을 들거나 사원의 통상 업무를 했다. 성수기에는 근무시간이 오후 9시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결국 이 승려는 2015년 12월에 우울증이 발병한 뒤 휴직했다. 이 승려는 2015년 4· 5·10월에 쉬는 날이 하루도 없이 근무를 계속한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