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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하루 전 ‘막차 입국’ 안도·피로…일 정부엔 “효과 없다” “불안 더 키워” 성토 8일 하네다공항 입국 풍경 “코로나19 문제로 이렇게(입국 제한)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요. 한국이 위험하다면 일본도 위험한 거 아닌가요?” 세 살배기 쌍둥이 아들들을 데리고 8일 오전 일본 하네다(羽田)국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온 김지혜씨는 이렇게 말했다. 일본인 시부모의 마중에 겨우 한숨을 돌리면서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한국의 친정에 있던 김씨는 일본 정부의 입국 제한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지난 6일 오전 4시30분부터 김포공항 카운터에 줄을 서서 겨우 항공권을 구했다. 김씨가 타고 온 비행기 좌석은 황급히 일본으로 돌아오는 한국인 교민과 유학생, 일본인으로 거의 채워졌다고 한다. 그는 “한·일이 왜 싸우는지 이해가 안된다. 초등학생 싸움 같다”면서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 더보기
"부흥올림픽은 주민들이 원하는 건가"...사진 저널리스트 도요다 나오미 “성화 봉송이야 10분이면 지나가니까 안전할지 모르지만,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은 다릅니다.” 일본의 사진 저널리스트 도요다 나오미(豊田直巳·64)는 지난달 21일 ‘부흥올림픽의 그늘에서-성화 릴레이가 비추는 것, 비추지 않는 것’이라는 제목의 12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2011년 3월 원전 사고 피해를 입었던 후쿠시마현의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로를 직접 둘러본 현장 보고서다. 봉송로는 방사선량이 기준치(시간당 0.23마이크로시벨트) 아래였지만, 길 옆이나 잡목림은 기준치를 웃도는 상태였다. 도요다는 “현지에서 느낀 것은 ‘부흥올림픽’ 구호의 허무함”이라며 “올림픽 보도의 빛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늘이 돼 사람들의 현실이 보이지 않게 되는 건 아닌가”라고 했다. 도요다는 원전 사고 직후 현지로 달려간 일.. 더보기
도쿄 올림픽 성화 출발 후쿠시마 마을 “부흥올림픽 구호 공허” 거주지 벗어나면 방사능 위험 여전…빈집·후레콘 백 곳곳에 성화 지나가는 신청사, 원전과 7㎞…버스로 주민 동원 예정 “아베 후쿠시마 통제 발언 새빨간 거짓말…올림픽 기대 안 해” “새빨간 거짓말이에요.” 지난달 27일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후타바(雙葉)군 나미에(浪江) 마을에서 만난 시미즈 유카리(淸水裕香里·54)는 이렇게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 총리가 2013년 도쿄올림픽 유치 연설 때 후쿠시마 상황에 대해 “언더 컨트롤(통제하)”이라고 한 걸 두고서다. 2011년 3·11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부터 9년. 지난달 26~27일 직접 둘러본 후쿠시마는 미증유의 재해가 초래한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일본 정부가 거주구역으로 지정한 곳을 조금 벗어나면 ‘귀환곤란구역’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