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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대지진 95주년, ‘조선인 학살’을 기억하는 세 가지 방식 일본 간토(關東)대지진 95주년인 지난 1일 도쿄(東京) 스미다(墨田)구 도립 요코아미초(橫網町) 공원에선 3가지의 ‘추도 행사’가 열렸다. 요코아미초 공원은 대지진 당시 피난민들이 화염 돌풍에 휩싸여 3만8000명이 희생된 곳이다. 공원 안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도쿄도 위령당(慰靈堂)과 함께 학살당한 조선인을 추도하는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가 세워져 있다. 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방화한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등의 유언비어가 나돌면서 무고한 재일조선인이 일본인 자경단, 경찰, 군인 등에 의해 학살됐다. 이날 오전 11시 추도비 앞에선 일·조(日·朝)협회 등 일본 시민단체들이 주관한 추도식이 열렸다. 1973년 추도비가 세워진 뒤 매년 진행되고 있는 행사다. 추도식에선 각계에서.. 더보기
유엔 “위안부 문제, 피해자 중심 해결” 권고...일본 “유감” 반발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피해자 중심의 접근을 통한 항구적 해결’을 권고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을 확인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3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유엔 인종차별위원회는 전날 이런 내용의 심사 보고서를 공표했다. 보고서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피해자 중심의 해결책이 되지 않고 있다. 생존해 있는 전 위안부의 의견이 적절히 반영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군에 의한 제2차 대전 전과 전쟁 중의 위안부들에 대한 인권침해에 명확한 책임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공인들이 위안부 문제에서의 정부 책임을 축소하는 발언을 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보고서는 ‘피해자 중.. 더보기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92만톤 바다 방출 추진에 '시끌'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문제를 둘러싼 공청회가 30일 후쿠시마현 도미오카(富岡)정에서 처음 열렸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보관이 한계에 이른 만큼 방출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지만, 공청회에선 반대 의견이 잇따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처리한 물에는 제거가 어려운 방사성물질 트리튬이 포함돼 있다. 현재 이런 처리수 약 92만t이 원전 안 탱크에 보관돼 있는데, 향후에도 연 5만~8만t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산업성 산하 전문가회의는 2016년 트리튬의 농도를 묽게 해서 바다에 방출하는 방법이 가장 빠르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평가 결과를 내놓고, 올해 안에라도 최종 결론을 지을 의향을 보이고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