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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도권 신도시도 고령화 가속...2025년 절반이 전국평균 웃돌아 젊은 세대는 도심으로…노부부만 남아 일본 지바(千葉)시 가이힌(海浜) 신도시에 사는 우치야마 요시히코(內山義彦·78)의 하루는 아내(73)의 휠체어를 밀고 산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철강회사에서 일했던 그는 1974년 이 신도시의 방 2개짜리 임대주택에 입주했다. 4700가구의 대단지였다. 같은 세대가 양복 차림으로 일제히 도심으로 출근하고, 아이들 2명이 다녔던 유치원에선 웃음소리가 넘쳐났다. 입주로부터 40여년. 구급차를 자주 보게 됐다. 아이들의 목소리도 점점 사라졌다. 초등학교는 통합됐다. 우치야마는 연말 떡 찧기 행사에도 가지 않게 됐다. 지역과의 연계는 약해지고 있다. “건강할 때는 괜찮지만”. 불안이 스친다. 최근 인근 단지에서 70대 남성이 고독사했다. 1960년대 후반 도쿄만 매립지에 조.. 더보기
일본, “한국군 레이더 초계기 겨냥...있을 수 없는 일” 과민 대응 일본 정부가 한국 해군 구축함이 화기(火器) 관제 레이더로 자국의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조준했다고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우리 국방부는 지난 20일 동해상에서 표류한 북한 어선 수색을 위해 레이더를 가동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본 측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난 선박을 수색하기 위해선 수상 수색 레이더를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며 “그러나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 함정이 화기 관제 레이더를 조사(조준)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격 통제 레이더의 조준은 예측할 수 없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면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으로 한국 측에 재발방지를 요청했다”고 덧붙.. 더보기
내년 4월 퇴위 일왕, “전쟁 없이 재임 마쳐 안도” 아키히토 일왕 내외가 23일 도쿄 고쿄에서 85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헤이세이(平成·현 아키히토 일왕의 연호)가 전쟁이 없는 시대로 끝나려는 데 진심으로 안도하고 있다.” 내년 4월말 퇴위하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지난 30년간의 재위를 되돌아보면서 심경을 털어놓았다. 23일 85세 생일을 맞아 지난 20일 도쿄 고쿄(皇居·일왕의 거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키히토 일왕은 “전후(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의 평화와 번영은 전쟁에서의 많은 희생과 국민의 한결같은 노력으로 구축된 것을 잊지 않고, 전후 태어난 세대에도 사실을 올바로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가끔씩 감회에 젖은 듯 목소리가 떨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