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바라키현을 가다]“생산자가 가격결정권 가져야 품질경쟁”...농산물직판장 미즈호 “농산물을 재생산할 수 있는 가격을 받는 게 첫번째입니다. 생산자가 최저한의 가격결정권을 가져야 품질 경쟁을 할 수 있어요. ” 이바라기현 쓰쿠바시에 위치한 ‘미즈호노무라이치바’(미즈호 마을시장)는 일본에 2만3000개 정도가 있다는 농산물직판장 가운데서도 독특한 존재다. 1990년 설립 이후 생산자가 직접 농산물에 가격을 붙여 판매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세가와 히사오(長谷川久夫·71) 사장은 지난 25일 “다른 산업과 달리 농업은 가격 결정권이 없다 보니 모두들 룰이 없는 경쟁을 하면서 이상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다른 사람이 아닌 생산자의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의 위기’라고 말해지는 시대. 농가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출혈 경쟁이나 가격 하락에 농민들의 생활이 .. 더보기
[이바라키현을 가다]고령화·일손 부족과 씨름하는 일본 ‘수도권의 부엌’ 이바라키(茨城)현 호코타시에 위치한 무라타농원은 한 차원 다른 맛의 딸기로 정평이 난 곳이다. 124년 전통의 과일전문점인 긴자 센비키야(千疋屋)를 비롯해 도쿄의 고급 호텔이나 제과점 등에 딸기를 공급하고 있다. 12~15 송이가 들어간 팩 하나에 7000엔(약 7만1000원) 하는 것도 있다. 무라타농원의 고품질 딸기를 떠받치고 있는 것은 무라타 가즈토시(村田和壽) 대표 부부와 일본인 직원 9명, 그리고 인도네시아 발리로부터 온 기능실습생 7명이다. 2010년부터 발리 출신 실습생을 받아왔다. 농원에 있는 카페 이름도 인도네시아어 ‘하티(마음)’를 땄다. 무라타농원을 찾은 지난 26일 오전 10시. 식당에선 무라타 대표와 직원들이 모여 커피와 과일을 먹으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농원에선 매일 아침 .. 더보기
‘남서 시프트’ 강화 일본...난세이제도 군사거점화 착착 진행 일본이 남서쪽 섬 지역에 병력과 무기를 배치하는 ‘남서 시프트’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해양 진출 억제를 명분으로 난세이(南西)제도(일본 규슈 남쪽에서 타이완 동쪽까지 뻗어있는 열도)의 섬들을 사실상 군사 거점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군사 대국화로 향하는 일본의 이런 움직임이 오히려 지역 내 군사적 긴장을 높일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2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육상 자위대는 전날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와 오키나와(沖繩)현 미야코지마(宮古島)에 주둔지를 개설했다. 아마미오시마에는 북부와 남부에 각각 경비 부대와 대함·대공미사일부대 약 550명이 배치됐다. 미야코지마에선 중부에 경비 부대 380명이 배치됐다. 동부에도 탄약고와 사격장이 정비될 예정이다. 2020년 이후 대공미사일 부대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