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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한국, 日 기업 배상 이행시 재단 설립안”…청와대 “정해진 건 없다” 일본 기업에 손해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을 둘러싼 한·일 갈등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일본 기업의 배상 이행을 전제로 재단을 설립,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보상하는 새로운 해결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한·일 협의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일본 기업이 배상 명령에 응하면 그 대신 한국 정부가 재단을 설립해 아직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에게 보상하는 해결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한국 정부가 행정부에서 사법 절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3권분립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가운데 부상한 것이 이번 절충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이런 해결책이 일본 기업에 대한 배상 청구를 멈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일.. 더보기
무라카미 하루키 “역사는 아무리 구멍을 파고 감춰도 나온다”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70·사진)가 “역사는 아무리 구멍을 파서 감춰도 나올 때는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22일자 도쿄신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우리는 역사라는 것을 짊어지고 살고 있는데, 그것은 아무리 감춰도 반드시 밖으로 나온다”라며 “역사는 자신들이 짊어져야 하는 집합적인 기억”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태어난 때는) 국가의 논리에 따라 커다란 전쟁이 벌어져 사람들이 서로를 죽였던 생생한 기억이 아직 공기에 남아있던 시대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지금도 상상이 아니라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다. 우리가 단단한 지면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실은 물렁한 진흙에 지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직후인 1949년 태어.. 더보기
일본의 ‘소리 나지 않는 신호등’...변경 요구 잇따라 “삐요삐요” 일본에서 횡단보도를 건널 때 신호등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가운데 하나다. 시각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신호등이 파란색으로 바뀐 것을 알려주는 것으로, 이런 ‘음향식 신호등’은 일본 곳곳에 적지 않게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이 음향식 신호등이 소리가 나지 않는 시간대가 있다고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장애인단체 등에서 나오고 있다고 NHK가 22일 전했다. 계기가 된 것은 지난해 일어난 한 사고였다고 한다. 지난해 12월7일 오전 4시30분쯤. 도쿄 도시마(豊島)구 JR 고마고메 역 근처 횡단보도에서 64세 남성이 왼쪽에서 오는 승합차에 치여 사망했다. 이 남성은 오른쪽 눈이 실명, 왼쪽 눈도 거의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으로 신호등이 빨간불인데도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