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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년 한을 어떻게”...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도쿄서 호소 “하루 밥 한 끼로는 배가 고파 화장실에 가서 수돗물을 마시다가 반장한테 ‘도둑이냐’고 발로 차이곤 했어요. 73년이 지나도록 일본은 사죄 한 마디 없는데 눈물로 보내온 이 한을 어떻게 풀어야 합니까.” 27일 오전 고층빌딩이 밀집한 도쿄 지요다구 마루노우치의 미쓰비시중공업 본사 앞. 양금덕 할머니(89)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양 할머니와 유가족 2명 등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와 이들을 지원하는 한·일 시민모임 회원 등 40여명은 이날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 측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기 위해 주주총회가 열린 미쓰비시중공업을 찾았다. 전남 나주에 살던 양 할머니는 13세던 1944년 5월 ‘중학교도 보내주고, 돈도 번다’는 말에 속아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 근로정신대에 동원됐다. 고.. 더보기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 2021년 4월 개관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70)가 소장했던 원고와 서적 등의 자료를 수장하는 ‘국제 문학관’(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이 2021년 4월 개관한다. 21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무라카미의 모교인 와세다(早稻田)대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무라카미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원고와 소장 도서, 세계 50여개국에서 번역된 자신의 작품, 음반 등 2만여점을 모교에 기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는 도쿄(東京)도 신주쿠(新宿)구 와세다캠퍼스 4호관 일부를 개수해 설치할 에정이다. 4호관은 6층 건물로 무라카미가 대학 시절 자주 다녔던 연극박물관 옆에 있다. 설계는 일본의 대표적 건축가 구마 겐고가 담당한다. 1층은 학생들이 자.. 더보기
“미쓰비시, 내달 15일까지 응답 없으면 압류자산 현금화” 강제동원 피해 원고 측 ‘최종 요청서’ 전달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를 본 양금덕 할머니 등 원고 측이 대법원 승소 판결과 관련해 피고인 미쓰비시(三菱)중공업에 포괄적 해결을 위한 협의를 하자는 최후 요청서를 21일 전달했다. 다음달 15일까지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압류 자산의 현금화 등 후속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했다. ‘나고야 미쓰비시·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의 다카하시 마코토(高橋信)·데라오 데루미(寺尾光身)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구 미쓰비시중공업 본사에서 재산관리 담당자를 만나 이즈미사와 세이지(泉澤淸次) 사장에게 보내는 요청서를 전달했다. 원고 측 대리인인 이상갑 변호사(법무법인 공감 대표)와 원고 측 지원단인 근로정신대 시민모임 이국언 공동대표가 직접 요청서를 전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