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70)가 소장했던 원고와 서적 등의 자료를 수장하는 ‘국제 문학관’(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이 2021년 4월 개관한다.
21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무라카미의 모교인 와세다(早稻田)대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무라카미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원고와 소장 도서, 세계 50여개국에서 번역된 자신의 작품, 음반 등 2만여점을 모교에 기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는 도쿄(東京)도 신주쿠(新宿)구 와세다캠퍼스 4호관 일부를 개수해 설치할 에정이다. 4호관은 6층 건물로 무라카미가 대학 시절 자주 다녔던 연극박물관 옆에 있다.
설계는 일본의 대표적 건축가 구마 겐고가 담당한다.
1층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무라카미의 서재를 복제한 공간이나 세미나룸을 설치할 예정이다. 50개 이상 언어로 번역된 무라카미 작품의 번역서 등 기증 작품은 가능한 한 열람자가 자유롭게 찾아볼 수 있는 개가식으로 해 일본과 세계의 문학 연구의 장으로 할 계획이라고 와세다대 측은 밝혔다.
구마 겐고에 설계를 의뢰한 것은 무라카미의 희망에 따른 것이다. 구마는 기자회견에 보낸 메시지에서 “살아있는 라이브러리를 만들고 싶다는 게 무라카미의 생각”이라면서 “건물의 리노베이션(개수)에 의해 신축 건물에는 없는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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