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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 주머니 터져”...일본, 보복조치 장기화로 가나 “간닌부쿠로(堪忍袋·인내 주머니)가 터졌다.” 일본 정부 부처 한 간부는 최근 한국에 대한 강제징용 판결 보복조치를 둘러싼 총리 관저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그간 한국 측 태도에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고,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돌이킬 수 없는 움직임”이라면서 “각오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실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는 국내·외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한국 측이 두 손을 들 때까지 보복조치를 밀어붙일 태세다. 아베 총리가 참석한 관계 부처 회의에선 “갑자기 반도체는 곤란하다”는 반대 의견이 나왔지만, “문재인 정권이 심각함을 이해하고 있지 않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면서 수출 규제가 결정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6일 보도했다. 이 회의에서 경.. 더보기
[오코노기 교수 인터뷰]“보복조치 ‘쇼크요법’ 효과 의문...한일, 대립 확대 전 수습해야”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74)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7일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조치에 대해 “한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고 보고 쇼크(충격) 요법을 가한 것”이라면서 “다만 이게 좋은 방법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한반도 정치·외교 권위자인 오코노기 교수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 악화에 대해 “여론이 냉정해지면 억지력이 될 것”이라면서 “대립이 확대되기 전에 양국 간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본 정부가 보복조치를 발동했다.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이 나온 뒤 8개월이 지나도록 한국 측이 협의 요청 등에 반응이 없는 것에 대한 초조함이다.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끝날 때까지 기다.. 더보기
“함께 망해”···한국 수출 규제에 일본 내 ‘부메랑’론 일본 정부가 4일 반도체 소재 등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계획대로 단행하자, 일본 내에선 이번 조치가 자국 기업에도 타격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란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일본 업체가 플루오린 폴리미드, 리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불화 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을 한국 기업에 수출할 때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제재를 개시했다. 지금까지 이들 3개 품목을 수출할 때 한 번 포괄적 허가를 받으면 3년간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됐지만, 이날부터 개별 제품을 수출할 때마다 90일가량 걸리는 허가절차를 밟아야 한다. 한국 기업들은 플루오드 폴리이미드는 전체의 93.7%, 리지스트는 93.7%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에칭가스는 일본산(43.9%)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