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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일본 경제](1)“무기력 탈출, 아베노믹스의 공헌…양적완화 계속하면 미래 불투명” “사람들이 ‘어쩌면 바뀔지도 모른다’는 전향적인 마음을 가지게 한 점이 ‘아베노믹스’의 공헌이랄 수 있다.” 나가이 시게토(長井滋人)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일본 대표(54·사진)는 8일 일본 경제 회복세를 두고 ‘아베노믹스’가 장기 불황으로 쌓여온 무기력감을 변화시킨 점을 거론했다. 그는 저하된 ‘신진대사’를 역동적으로 만들기 위한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가이 대표는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일본은행에 입사한 뒤 기획국 참사, 런던소장, 국제국장 등을 지냈다. - 일본 경제가 장기 회복세다. “일본 경제는 아주 좋은 상태다. 어느 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잠재성장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 경기 회복세의 원인을 꼽자면. “아베노믹스의 공헌이 없.. 더보기
[다시 뛰는 일본 경제](1)‘잃어버린 20년’ 벗어나는 일본, 아랫목엔 아직 ‘냉기’ 새해 첫 주말인 지난 7일 미쓰코시(三越)백화점 니혼바시(日本橋) 본점 주위엔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자동차 50여대가 길게 늘어서 있었다. 새해 첫 세일이 아직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물건을 싸게 사려고 일시적으로 몰리던 예년 이맘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이나 부유층을 상대로 매상을 올렸던 백화점에는 중산층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백화점 측은 “최근 경기가 좋아졌다는 신호들이 많다보니 소비심리도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예년과는 다른 조짐”이라고 귀띔했다. 일본 경제가 완연한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다. 2012년 12월 시작된 경기 확장세는 6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고용시장은 일손 부족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장기 불황을 빠져나와 ‘디플레이션 탈출’을.. 더보기
히키코모리 장기·고령화로 인한 ‘8050 위기’에...일본 정부 첫 실태 조사 ‘팔을 크게 흔들면서 속보(速步)로 걷기’. 일본 후쿠오카(福岡)에 사는 전직 교사인 남성(86세)이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일이다. 그의 장남은 47세. 버블 경제가 한창이던 1989년부터 시작된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상태가 29년째다. 이 남성은 “자식의 히키코모리가 길어지면 부모도 우울 상태가 된다.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데는 운동이 좋다”고 아사히신문에 털어놓았다. 아들이 이상을 일으킨 것은 대학 입시가 계기였다. 제1지망의 국립대에 떨어져 다른 대학에 갔지만, 얼마 안 있어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버블 붕괴나 정보통신(IT) 사회의 도래, 대지진 등 세상의 격동 속에서도 사회와의 접점을 갖지 못한 채 살아왔다. 아르바이트도 계속하지 않았다. 이 남성은 퇴직금도 바닥을 드러내 “이대로라면 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