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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괴롭다고? 귀갓길을 헤매는 ‘후라리맨’ 논란 ‘가정을 가진 남성이 퇴근 후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최근 일본에서 일명 ‘후라리맨’을 두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후라리맨’은 ‘흔들흔들’을 뜻하는 일본어 ‘후라리’에 남성을 뜻하는 영어 ‘맨(man)’을 합친 말이다. 원래 가정을 돌보지 않고 일만 했던 남성들이 정년 퇴직 후 가정에서 있을 곳이 없어 거리를 헤매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한 일본 사회학자가 만들어낸 용어다. 그런데 최근엔 ‘후라리맨’이 한창 일할 나이인 남성들에게도 쓰이고 있다. 회사 업무가 끝난 뒤에도 귀가하지 않고 거리를 헤매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논란의 발단은 공영방송 NHK의 한 정보프로그램이 이 ‘후라리맨’을 특집으로 잇따라 다루면서다. 방송에선 퇴근 후 집에 바로 가지 않고 근처 공원 벤치에서 책을 읽.. 더보기
“인생이 즐거웠다고 생각하며 관에 들어가고 싶다“…한 일본 기업인의 ‘생전 장례식’ “건강할 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지난 11일 도쿄 미나토(港)구의 한 호텔에서 특별한 모임이 열렸다. 건설장비업체 고마쓰의 안자키 사토루(安崎曉·80) 전 사장이 개최한 ‘생전 장례식’이다. 안자키 전 사장은 지난달 20일 신문 광고를 통해 자신이 말기암인 사실을 공표하면서 이번 모임을 알렸다. 전직 기업인의 이례적인 ‘생전 장례식’ 광고는 일본 사회에 큰 방향을 일으켰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모임은 안자키 전 사장과 교류가 있는 약 1000명이 참석했다고 일본 언론이 12일 전했다. 참석자에 따르면 행사장에는 골프나 여행을 즐기는 안 자키 전 사장의 사진이 걸렸다. 안자키 전 사장의 출신지인 도쿠시마(德島)를 대표하는 춤인 ‘아와오도리’가 공연되기도 했다. 휠체어에 탄 안자키 전 사장은 테.. 더보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역사 역주행’에 ‘민관일체화’하는 일본 우파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 식민 지배와 전쟁으로 인한 가해의 역사를 뒤집으려는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있다. 이런 ‘역사 역주행’이 과거와 달리 국내는 물론 국제 무대로까지 보폭을 넓혀 거리낌없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우익 성향의 민간단체들이 ‘돌격대’ 역할을 하고, 일본 정부가 ‘뒷배’를 봐주는 ‘민관(民官) 일체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노골화하는 일본의 ‘역사 역주행’ 일본 우익단체들의 ‘역사 뒤집기’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본 국내는 물론 외국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한 압박전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엔 인권이사회가 열린 지난달 중순 스위스 제네바 현지에선 일본 우익단체들이 치열한 로비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