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사(多死)사회 일본, 고인의 추억도, 온기도 디지털로 3D 프린터로 제작한 '이닌교'(고인의 피규어) “언제라도 주변에 있는 것 같아요.” 일본 아이치(愛知)현 도요타(豊田)시에 거주하는 가와이 요네코(河合米子·80)는 2년 전 50년 가까이 함께 한 남편을 잃었다. 슬픔을 달래준 것이 딸에게 선물받은 ‘이닌교(遺人形·고인의 피규어)’. 남편의 사진을 기초로 3D 프린터로 제작한 높이 30㎝의 석고상으로, 남편이 애용한 모자와 머플러를 정교하게 재현하고 있다. 요네코는 “모두들 (남편을) 쏙 닮았다고 한다”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 일본에서 세상을 떠난 가족의 온기나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디지털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3D 프린터나 클라우드 기술을 구사해 고인의 생전 모습을 사실적인 조각상으로 만들거나 고인의 육성을 전하는 사업들이 확산되고 있다.. 더보기
밀려오는 북한 표류선...망자(亡者)를 대하는 법 동해와 맞닿은 일본 아키타(秋田)현 오가(男鹿)시. 바다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자리한 사찰 도센지(洞泉寺)에는 유골 10구가 임시 안치돼 있다. 이 유골들은 지난해 11~12월 북한에서 표류해온 것으로 보이는 조잡한 목선 내부 등에서 발견된 것이다. 본당에 줄지어 놓여있는 하얀 유골함들 앞에서 주지 스님은 매일 아침 독경을 한다. 그는 “해마다 4~5구의 유골을 받아들이지만 작년은 이상하게도 많았다”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도센지는 오가시의 의뢰로 1950년대부터 신원불명의 유골을 받아들여왔다. 1~2년이 지나도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유골은 경내 무연고자 묘에 안치한다. 지난달 초 ‘재일조선인’이라는 여성으로부터 편지가 왔다. “(북한의) 어업권이 중국에 팔려서 거친 동해 바다로 나갈 수밖에 없었.. 더보기
급속한 인구 감소, 시설 노후화에 ‘인프라’ 축소하는 일본 일본 아키타(秋田)현 핫포(八峰)촌은 지난해 3월 노후화한 옛 어린이집 등 공공시설 3곳을 철거했다. 통폐합한 옛 초등학교 건물 2곳도 2020년까지 용도가 없으면 해체할 방침이다. 이처럼 공공시설을 철거하는 것은 유지·갱신 등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핫포촌에선 1970년대 집중 건설된 공공시설이 조만간 갱신 시기를 일제히 맞는데, 마을 인구는 2040년까지 40%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공공시설을 이대로 보유할 경우 2035년엔 약 85억엔(약 815억원)의 자금이 부족하게 된다. ■인프라 유지 어려워 철거하는 곳도 인구 감소가 진행되는 일본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공공시설 축소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고도성장기 건설된 인프라(사회기반시설)의 노후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