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일본 경제](3)로봇·AI 기술 혁신 박차…“기업 넘어 사회가 연결돼야” “민트, 이리와” “사쿠라, 손!” 11일 도쿄 긴자(銀座) ‘소니 스토어’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로봇개 ‘아이보(aibo)’의 판매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온라인 판매만 진행되는데도 ‘실물’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아이보는 1999년 출시돼 2006년까지 15만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대화형 로봇이다. 이번에 성능을 개선해 12년 만에 재출시됐다. 신형 아이보는 주인의 움직임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 애교를 부린다. 손을 내밀고 “손”이라고 말하면 앞발을 올리고, “잘했다”고 목이나 등을 쓰다듬자 기분 좋은 듯 눕거나 “왕왕” 짖기도 했다. 3차례에 걸친 예약판매가 완판될 정도로 인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니는 아이보의 해외 판매도 고려 중이다. 로봇 시장 개척은 소니만이 아니다. 감.. 더보기 [다시 뛰는 일본 경제](2)한국 청년들 ‘일자리 훈풍’ 부는 일본으로…취업자 8년 만에 2배 한국 청년들의 발걸음이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 상징하듯 취업 한파가 이어지는 한국을 벗어나 훈풍이 부는 일본 취업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 취업한 한국인은 2016년 4만8121명으로, 2008년 2만661명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한국의 취업난에 일본의 인력난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 외국인 고용이 증가한 것은 인구 감소와 단카이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한 2009년부터다. 2008년 48만6398명이던 외국인 노동자 수는 2016년 108만3769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전체 외국인 노동자에서 한국인 비율은 2016년 4.2%다. 특히 정보기술(IT) 인력을 중심으로 외국인 구인이 급증하고 있다. 기술·인문·국제.. 더보기 [다시 뛰는 일본 경제](2)회사는 “제발 와달라” 대학생 “취직 당연”…10년 전과 상전벽해 일본 호세이(法政)대학 4년생인 고토 료스케(後藤亮介·22)는 지난여름부터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졸업논문을 준비하고, 서클 활동에 참여하면서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도 했다. ‘사회인’이 되기 전 얼마 남지 않은 대학 생활의 추억을 남기고 싶단 생각이다. 고토는 오는 4월 도호쿠(東北) 지역의 방송사에 입사할 예정이다. 3학년 때인 2016년 12월 ‘슈카쓰’(就活·취직 활동의 줄임말)에 들어가 5개월 만인 지난해 5월 합격 통지를 받았다. 이미 유명 자동차판매회사에도 합격했지만, 방송사 입사를 택했다. 그는 “친구들을 봐도 1곳만 합격한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동급생 중에는 취직 활동 1개월 만에 합격 통지를 받은 경우도 있다. 2008년 리먼 쇼크로 일본 경제가 불황에 빠.. 더보기 이전 1 ··· 358 359 360 361 362 363 364 ··· 4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