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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억 준다는데도 안와요”...일본 과소지역 의사 부족 심각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연봉 2억원 등을 내걸면서 3년에 걸쳐 의사를 모집했지만 1명도 채용하지 못해 결국 공모를 단념했다. 과소(過疏)지역에서의 의사 부족이 심각한 일본 사회의 일면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NHK에 따르면 혼슈(本州) 최북단으로 일본해(동해)에 접해 있는 아오모리(靑森)현 후카우라(深浦)정은 마을 내에 상주하는 의사가 한 명밖에 없었기 때문에 4년 전 마을에서 운영하는 진료소를 새로 개설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연봉 2200만엔(약 2억1700만원), 집세와 광열비가 무료인 주택 제공 등의 조건을 제시하면서 의사를 모집했다. 그간 2명의 의사가 응모했지만 가정 사정 등의 이유로 공모 중간에 사퇴했다. 후카우라정은 결국 지난해말까지 3년이 걸리도록 의사를 한.. 더보기
'외교' 살리기에 안간힘 쓰는 아베 9일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운데)가 문재인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왼쪽)과 손을 잡고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외교의 아베’ 이미지를 살리려고 애쓰고 있다. 한반도 정세를 둘러싸고 일본만 ‘모기장 밖’ 신세가 되는 ‘재팬 패싱(소외)’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잇따른 스캔들로 인해 난국에 빠진 정권을 한·중·일 정상회담 등 ‘외교 이벤트’를 통해 부양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일본은 최근 격변하는 한반도 정세에서 외교적 설 자리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간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 등 대북 압력론으로만 일관하다가 남북 정상회담 성사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예정되면서 일본만 .. 더보기
'평화'를 향한 여정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지난달 28일 도쿄 와세다대 근처의 아바코 예배실을 찾았다. 그림책 의 일본어판 출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기초로, 열세 살 소녀가 겪어야 했던 모진 고초를 그리면서 전쟁과 폭력이 없는 세상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한·중·일 3국이 기획한 ‘평화 그림책’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한국과 중국에선 지난 2010년 출간됐지만, 일본에선 8년이 지나서야 빛을 보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작가 권윤덕씨와 함께 일본 그림책 작가 다시마 세이조(田島征三·78), 하마다 게이코(浜田桂子·71)씨가 나왔다. 두 사람은 ‘평화 그림책’ 탄생의 산고(産苦)를 지켜본 산 증인이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10여년 간의 여정을 때로는 웃음을 섞어가면서 담담하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