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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정부, 예고한 '의결' 뒤 준비한 듯 '여론전'...일사천리 일본 정부가 2일 각의(한국의 국무회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우대국 명단)에서 배제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하는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일본 정부는 개정안의 처리 여부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미 일본 언론들은 이날 처리를 기정사실화한 상태였다. 오전 9시쯤 시작된 각의에선 개정안에 대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나 각료들의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0시15분쯤 개정안이 각의에서 결정됐다는 소식이 일본 언론을 통해 속보로 타전됐다. 이어 주무부처 장관인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과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기자회견을 하면서 여론전에 나섰다. 두 사람의 얘기는 판에 박은 듯 똑같았다. 이번 조치를 두고 “어디까.. 더보기
아베의 '폭주'...한일 '경제전쟁' 속으로 일본 정부가 한국 측의 거센 반발과 미국의 중재 등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는 28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2일 결정했다. 지난달 4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에 이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2차 보복조치’다. 한국이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됨에 따라 일본과 거래하는 한국기업들의 물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한국 경제에 파장이 불가피해졌다. 한국 정부는 총력 대응을 선언, 한·일 간 ‘경제전쟁’으로 치닫게 됐다. 한·일은 그동안 과거사와 독도 문제 등으로 대립하기는 했지만 경제협력을 기반으로 반세기 이상 관계를 증진시켜왔다. 일본의 일방적 조치는 안보 분야로 불똥이 튀고, 한국 국민들의 대일 여론도 .. 더보기
일본 한복판에 첫 전시된 '소녀상'...일 관람객 "가슴이 온통 흔들렸다" 하얀 장막을 걷고 들어가, ‘태평양전쟁 책임자’인 히로히토(裕仁) 전 일왕의 사진을 콜라주한 회화 작품을 지나자, 오른쪽 저편에 ‘그 소녀’가 앉아 있다. 검정 치마와 흰 저고리, 단정히 두 손을 모은 단발머리 소녀. 그 옆의 빈 의자는 어서 와서 앉으라는 것 같다. 소녀 뒤로 비치는 할머니의 그림자. 그리고 “그 숭고한 정신과 역사를 잇고자 이 평화비를 세우다”라고 적힌 평화비. “가슴이 온통 흔들려서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소녀상에 다가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시작된 일본 나고야(名古屋)시 아이치예술문화센터 8층 전시실. 이름을 한사코 밝히길 꺼린 51세 여성(나고야 거주)은 말을 잇지 못했다. 전시 시작 시간인 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