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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의 소녀상 지난달 29일 오전 일본 도쿄발 신칸센을 타고 나고야로 가는 내내 머리 속이 뒤숭숭했다. ‘평화의 소녀상’이 1일부터 나고야 일대에서 열리는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전시된다는 소식을 들어서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일본 최대 규모의 국제예술제다. 이곳에 소녀상이 전시되는 것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었다. 소녀상은 일본의 식민지배 및 침략전쟁 책임과 인권 유린을 정면에서 제기하는 상징물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우익들은 이런 소녀상의 존재를 기를 쓰고 지우려해 왔다.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교섭 때도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 2013년 미국 글렌데일에 소녀상이 해외에서 처음 세워졌을 때 일본 극우단체가 철거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2012년 도쿄도미술관에 소녀상.. 더보기
일 “화이트리스트 배제 60%안팎 지지 여론”...아베 지지율은 엇갈려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일본 정부의 결정에 대해 일본인 60% 안팎이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다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지지율은 엇갈렸다. 산케이신문은 6일 관계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지난 3~4일 18세 이상 일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지지한다’는 응답이 67.6%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19.4%, ‘잘 모르겠다’가 12.9%였다. 향후 한일 관계에 대해선 58.5%가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걱정하지 않는다‘는 36.0%였다. NHK가 지난 2∼4일 18세 이상 일본인 12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55%가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 더보기
참가예술가 72명 "소녀상 전시 중단 규탄" 커지는 비판론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 주최 측이 외부 압력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를 전시 사흘 만에 중지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시 작가·기획자들은 물론, 트리엔날레 참가 작가들도 비판 성명을 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참가한 예술가 72명은 6일 전시 폐쇄를 규탄하는 연대성명(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을 발표하고 “우리들이 참가하는 전시회에 대해 정치적 개입이, 협박마저 행해지고 있다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에게 열린 공공장소여야 하는 전시회가 폐쇄된다는 것은 관객들이 작품을 볼 기회를 박탈하고, 활발한 논의를 차단하는 것이며, 작품 앞에서 느끼는 분노나 슬픔의 감정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 방식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라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