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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와'의 일본 왕실 지난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를 대내외에 선포한 ‘즉위례 정전의식’은 ‘레이와(令和·현 일왕 연호)’ 왕실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 의식이었지만, 일본 왕실이 껴안은 문제를 새삼 부각시켰다. 이른바 ‘안정적인 왕위 계승’ 문제다. 의식이 치러진 왕궁 내 풍경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일왕의 옥좌인 ‘다카미쿠라(高御座)’ 왼쪽에 동생 후미히토(文仁·53)를 비롯한 아키시노미야(秋篠宮) 일가 4명이, 오른쪽엔 휠체어를 탄 작은 아버지 마사히토(正仁·83) 등 히타치노미야(常陸宮), 미카사노미야(三笠宮),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 일가 7명이 섰다. 1990년 아키히토(明仁) 일왕 때 남성 왕족 6명, 여성 왕족 7명이 좌우로 선 것과 대비된다. 의식에 참가할 수 있는 성인 남성 왕족이 2명밖에 없는.. 더보기
‘난민의 어머니’ 오가타 전 유엔난민고등판무관 별세 1990년대 분쟁 지역을 누비며 난민 보호 활동을 펼쳐 ‘난민의 어머니’로도 불린 오가타 사다코(緖方貞子) 전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이 별세했다고 29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이누카이 쓰요시(犬養毅·1855~1932년) 전 총리의 증손녀로 192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외교관이던 아버지를 따라 유소년기를 해외에서 보내고 세이신(聖心)여대를 졸업했다.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석사,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박사를 취득한 뒤 국제정치학자의 길을 걸었다. 1968년 국제정치에 대한 식견과 영어능력을 평가받아 유엔의 일본 정부 대표 고문에 취임한 것을 계기로 유엔 활동에 뛰어들었다. 1976년 일본에선 처음으로 여성 유엔 공사가 됐고, 유엔 인권위원회의 일본 정부 대표 등을 역임했다. .. 더보기
호우 피해 잇따르는데...일본 고노 방위상 “나는 비를 부르는 남자” 최근 일본에서 집중 호우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나온 상황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이 자신을 ‘아메오토코(雨男·비를 부르는 남자)라고 칭해 논란을 낳고 있다. 2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전날 도쿄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나는 지역에서 ‘아메오토코’라고 자주 불렸다. 내가 방위상이 되고 나서 벌써 태풍이 3개”라고 말했다. 그가 비 피해 지역에 파견된 자위대원의 노고를 위로하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이런 말을 하자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고노 외상은 ‘아메오토코’ 발언 이후 “그 때마다 재해 파견, 자위대 대원이 나가고 있다”면서 일련의 재해에서 자위대가 인명구조나 급수, 입욕 지원 등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최근 연이은 태풍과 집중 호우로 다수의 인명이 희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