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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언론 "의례적인 회담" "평행선으로 끝나" 일본은 24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총리의 회담에서 한·일 대화에 공감한 점은 평가하면서도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했다. 특히 아베 총리가 회담에서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염두에 두고 ‘국가 간 약속 준수’를 두 차례나 요구한 점을 부각시켰다. ‘공’은 한국 측에 있다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인터넷판 기사에서 ‘25분의 의례적(儀禮的) 회담’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오카다 나오키(岡田直樹) 관방 부장관은 이날 회담 후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통해 아베 총리가 “한·일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다. 하지만 한·일관계를 이대로 방치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베 총리가 “한국 대법원 판결은 국제법 위반을 명백히 위반하며 한·일관계의 법적 기반을 근본부터 무너뜨리.. 더보기
'평화의 시' 쓴 여고생, 핵무기 폐지 활동가...일왕 뜻 보여주나 지난 22일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선포식 ‘즉위례 정전의식’에는 전쟁과 핵무기 없는 세상을 호소해온 여고생 등이 초대됐다. 부친 아키히토(明仁)의 ‘평화주의’ 계승 의지를 밝혀온 나루히토 일왕이 ‘전쟁 가능한 국가’로 나가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다른 결을 보여준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의 고교 1년생 사가라 린코(相良倫子·15)가 교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사가라는 지난해 6월23일 ‘오키나와 위령의 날’에 열린 전몰자추도식에서 ‘평화의 시’를 낭독해 주목을 모았다. 사가라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주민 9만4000명을 포함, 총 20만명이 목숨을 잃은 오키나와에서 살아남은 증조할머니를 생각하면서 쓴 시에서 “분명히 알 것.. 더보기
만세 삼창 아베, "새 시대=개헌" 노골화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 선포식인 ‘즉위례 정전의식’이 22일 치러졌다. 지난 4월1일 새 연호 ‘레이와(令和)’ 발표 때부터 6개월간 이어져온 일왕 즉위 관련 행사가 절정에 이른 것이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면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태풍 ‘하기비스’ 피해를 이유로 도심 카퍼레이드는 다음달 10일로 미뤄졌다. 일왕 즉위 행사를 두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정치적 이용이 두드러졌고, 전전(戰前) 천황제의 잔영을 지우지 못한 탓에 헌법 위반 논란도 재연됐다. ■ 빗속에 치러진 즉위 의식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오후 1시10분쯤 왕궁 내 접견실인 마쓰노마에 놓인 ‘다카미쿠라(高御座)’ 안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종소리에 함께 보라색 장막이 걷혔다. 헤이안(平安) 시대(794~1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