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집중 호우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나온 상황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이 자신을 ‘아메오토코(雨男·비를 부르는 남자)라고 칭해 논란을 낳고 있다.
2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전날 도쿄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나는 지역에서 ‘아메오토코’라고 자주 불렸다. 내가 방위상이 되고 나서 벌써 태풍이 3개”라고 말했다.
그가 비 피해 지역에 파견된 자위대원의 노고를 위로하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이런 말을 하자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고노 외상은 ‘아메오토코’ 발언 이후 “그 때마다 재해 파견, 자위대 대원이 나가고 있다”면서 일련의 재해에서 자위대가 인명구조나 급수, 입욕 지원 등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최근 연이은 태풍과 집중 호우로 다수의 인명이 희생된 가운데 발언이 경솔했다는 비판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고 도쿄신문은 전망했다. 아사히신문도 “태풍 19호 등으로 동일본을 중심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어, 신중하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교도통신은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해 28일까지 87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제21호 태풍 ‘부알로이’와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린 폭우로 일본 지바(千葉)현과 후쿠시마현에서는 10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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