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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인 돌봄도 '로봇 시대' “자, ‘아~’ 해보세요.” “아~.” “한 번 더요.” “오늘은 좀 힘드네.” 지난 6일 도쿄 오타(大田)구에 자리한 ‘산타페 가든 힐즈’ 8층 거실. 80대 할머니가 젊은 직원의 지시에 따라 숟가락을 들어 입으로 가져가는 훈련을 하고 있었다. 오른팔에는 색다른 기기가 부착돼 있었다. 뇌의 신호를 감지해 팔의 움직임을 도와주는 장착형 로봇 ‘하루(HAL)’다. 탁자 옆에는 허리에 부착하는 타입도 배치돼 있다. ■ 일본에서 확산되는 ‘로봇 개호’ 산타페 가든 힐즈에는 특별양호노인홈(한국의 노인요양원)과 개호(간병)시설, 장애인시설 등이 입주해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젠코카이(善光會)의 미야모토 다카시 이사는 “개호가 필요한 사람들은 느는데 인력은 부족하다”면서 “생산성 높은 운영을 하기 위해 .. 더보기
일본의 도넘은 강경 대응...출구 안 보이는 강제징용 배상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둘러싼 일본 정부의 대응이 도를 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후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더니 “폭거”라는 단어까지 사용했다. 한국 정부를 전방위 압박해 이번 판결의 여파를 ‘싹’부터 자르겠다는 의도로 보이지만, 인권 침해 사실과 책임에 대한 자각 없는 일본의 일방적 대응이 오히려 문제를 꼬이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전날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폭거이자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그간 한·일 양국은 역사·영토 문제 등을 둘러싸고 비판을 주고받아 왔지만, 타국의 사법부 판단에 대해 “폭거”라는 거친 표현을 사용해 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고노 외무상은 “국제사회 안에선 상식.. 더보기
“인종·성차별 방지”...유럽연합, AI 윤리지침 초안 마련 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에 의한 인종·성 차별 등을 방지하기 위해 AI 윤리지침 초안을 마련했다. AI의 판단과정에 대한 기업의 설명책임 등을 규정한 것으로, EU는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침이 정해지면 다른 나라의 관련 규제와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유럽의회의 위탁을 받은 전문가회의는 AI 윤리지침 초안을 마련, 곧 발표할 예정이다. 초안에는 기업에 AI의 판단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할 책임 부과, 판단에 사용한 데이터 등의 정보공개제도 정비, AI 구조·운용에 대한 윤리 심사기구 설치, 윤리적인 AI 인증제도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AI의 결함으로 청소 로봇이 사고를 낼 경우 등에 대비해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기업에 의무화하는 내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