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요구로 정부안보다 100여만원 더 늘어
일본 정부·여당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일정 수준까지 소득이 줄어든 가구에 대해 가구당 30만엔(약 34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은 이날 오후 회담을 갖고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가구당 30만엔을 지급해야 한다고 총리에게 말했다. 총리와 인식이 일치, 이해를 얻었다”고 말했다. 가구당 30만엔으로 한 이유에 대해선 “다양한 논의의 결과로, 일본의 세대원 수 등 다양한 관점으로부터 나온 숫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속하게 지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세한 사항은 정부에서 확실히 채워나갔으면 한다. 경제 대책의 전체 규모와 다른 문제는 주말에 걸쳐 정부와 확실히 조정해 갈 것”이라고 했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지급 대상에 대해선 “일정 수준까지 소득이 감소한 세대”라는 조건을 들었다. 일본의 가구수는 약 5300만으로, 이 가운데 약 1000만 가구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앞서 현급 지급 방안을 두곤 정부가 가구당 20만엔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30만원으로 지급액이 상향 조정된 모양새다. 지급액 증액을 요구해온 자민당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이 성인에게 최대 1200달러(약 147만원)를 지급하는 등 각국에서 현급 지급책을 꺼내들고 있다. 한국 정부도 소득 하위 70%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원 수에 따라 최소 40만원에서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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