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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전시 중단 트리엔날레에 “내 작품도 빼라” 요청 ‘봇물’ ‘아이치 트리엔날레’ 주최 측이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기획전을 중지한 것을 두고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기획전 실행위원회 측이 주최 측에 전시 재개를 요구하는 가운데 트리엔날레에 참여한 해외작가들로부터 자신의 작품도 전시하지 말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표현의 부자유’를 주제로 한 기획전을 우익의 협박 등 외부 압력을 이유로 중지시킨 게 되레 일본에서의 ‘표현의 자유’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이치현 나고야 일대에서 지난 1일 개막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참여 중인 해외작가 9개 팀이 주최 측에 작품 전시를 중지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미 작품을 전시에서 빼라고 요청한 한국의 박찬경·임민욱 작가와 큐레이터인 페드로 레이에스와 함께 성명을 발표해.. 더보기
즉위 후 맞는 첫 8·15 나루히토 일왕 입에 이목 집중 한국에선 광복절인 일본의 종전(패전)일인 15일을 앞두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보다 주목받는 인물이 있다. 지난 5월1일 즉위한 나루히토(德仁) 일왕이다. ‘전후 세대’ 첫 일왕인 그가 추도식에서 처음 내놓는 ‘오코토바(소감)’가 부친 아키히토(明仁)의 평화주의 노선을 이어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루히토 일왕은 15일 도쿄 지요다구 일본 부도칸(武道館)에서 열리는 전국전몰자추도식에 취임 후 처음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과거 침략전쟁과 평화에 대한 생각들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부친인 아키히토 상왕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이 행사에서 ‘깊은 반성’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지난해엔 “과거를 돌이켜보며 깊은 반성과 함께 앞으로 전쟁의 참화가 재차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일본 언론들은.. 더보기
한국 징용자들과 일한 사이토 “일본 기업 침묵은 비겁…사죄, 배상해야” “터무니없는 일이에요. 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합니까. 징용공 문제는 해결이 끝났다고 아무것도 안하면서 말이죠.” 사이토 이사오(齊藤勇夫·90)는 13일 저녁 요코하마 자택을 찾아간 기자에게 이 말부터 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조치를 비판하면서다. 그는 “지금 미쓰비시중공업이나 일본제철 같은 기업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은 비겁한 짓”이라며 “일본 기업이 징용공과 마주해 배상과 사죄를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토는 오사카(大阪) 기시와다(岸和田) 중학교 4년 때인 1944년 7월 학도근로령에 따라 인근 조선소에서 1년간 일했다.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 수백명과 함께였다. 그가 속한 조에도 ‘김상’, ‘박상’이라고 불렀던 조선인 청년들이 있었다. 기술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