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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달라 좋다"구요? “모두 달라서, 모두 좋아.” 일본 동요시인 가네코 미스즈(1903~1930년)의 시 ‘나와 작은 새와 방울과’의 마지막 구절이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개성과 역할이 있는, 세상에 둘도 없는 존재라는 뜻이라고 한다. 90년 전쯤 지어진 이 시를 알게 된 것은, 놀랍게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지난 4일 임시국회 소신표명 연설을 통해서였다. 아베 총리는 “모두 달라서, 모두 좋아”라는 구절을 언급한 뒤 “새로운 시대의 일본에 요구되는 것은 다양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성을 서로 인정해 모든 사람이 그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듦으로써 저출산고령화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출처’를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지역구 야마구치(山口)현 출신인 가네코의.. 더보기
폐막 1주 남기고...일본 관객 앞에 다시 앉은 '소녀상'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66일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일본 ‘아이치(愛知) 트리엔날레’에서 소녀상 등을 선보였다 사흘 만에 중단된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가 8일 오후 우여곡절 끝에 재개되면서다. ‘표현의 자유’를 옹호한 일본 예술가와 시민들이 어렵게 이뤄낸 성과다. 이날 아이치현 나고야(名古屋)시 아이치예술문화센터는 전시를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전시장이 자리한 8층 전시실 앞. 지난 8월3일 전시 중단 결정 이후 출입을 막기 위해 설치됐던 3m 차단벽은 사라졌다. 5m 정도 떨어진 곳에 옮겨진 차단벽에는 “표현의 부자유를 볼 자유” 등을 적은 색색이 종이가 붙어 있었다. 그러나 전시장 입구에는 일부 가벽이 남아 있었고 경비원들이 출입을 통.. 더보기
북 어선-일 단속선 동해상 충돌...북 선원 20여명 구조 북한 어선과 일본 정부의 어업단속선이 7일 오전 동해상에서 충돌했다. 이로 인해 북한 어선이 곧바로 침몰하고, 어선에 탔던 승조원 약 20명이 바다에 빠졌으며, 대부분 구조됐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스에마쓰 히로유키(末松廣行) 농림수산성 사무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전 9시7분 수산청의 어업단속선과 북한 선박으로 보이는 어선이 접촉했다. 어선은 이미 침몰했을지도 모른다. 지금 구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사건 현장은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 북서쪽 350㎞ 지점 먼바다로, 일본이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라고 주장하는 곳이다. 구와바라 사토시(桑原智) 수산청 어업단속과장은 “(충돌은) 북한 어선에 대해 일본의 EEZ로부터 나가라고 경고하고 있을 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