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나카자토(中里)

에치고쓰마리의 남동 지역. 시나노강을 비롯한 다양한 강들이 흐르고 있다. 특히 기요쓰(清津)강을 따라 난 기요쓰협곡은 일본 3대 계곡으로 불리면서 조신에쓰(上信越)국립공원과 명승천연기념물로 지정돼있다. 한국에도 알려진 갈라유자와 스키장 쪽에서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따라 넘어가면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기요쓰협계곡터널

깍아지른 듯한 절벽에 둘러싼 협곡을 따라 750m에 이르는 터널이 나 있다. 중간중간 나오는 3개의 전망대와 마지막에 나타나는 파노라마스테이션을 통해 외부의 자연과 내부의 공간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어둑어둑한 터널을 한창 걸어가다보면 옆으로 뚫린 제1전망대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기요쓰협곡의 주상절리와 푸른 강을 조망할 수 있다. 

 

제2전망대로 난 길 한가운데에는 '화장실'이 있다. 금속 재질의 외벽이 외부 풍경을 왜곡시켜서 비춰준다. 화장실 안에선 전망대쪽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가능하다.

 

제3전망대. 벽면에 금속 거울이 잔뜩 붙어 있다. 붉은색 조명을 띤 금속 거울과 터널 바깥에서 들어오는 기요쓰협곡의 풍광이 만나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노라마스테이션. 바닥에는 협곡의 물을 깔고, 벽면은 스테인레스판으로 만들었다. 기요쓰협곡의 풍경이 바닥과 벽면에 비치면서 반원이었던 외부 풍경이 완전한 원형으로 변해 '빛의 터널'을 연출한다. 

 

이소베 유키히사 기념 에치고쓰마리 기요쓰 창고 미술관. 2015년 기요쓰협곡초등학교를 리뉴얼해 개관했다. 대지의 예술제 기간에는 이소베 유키히사의 50년 작품 세계를 둘러보는 기획전을 했다. 이소베는 1965년 뉴욕에서 환경예술을 배운 것을 계기로, 바이오나 지질, 기상 등 환경을 구성하고 있는 정보를 색채와 형태를 통해 표현해왔다고 한다.

 

언덕 위에 서 있는 커다란 창. 우쓰미 아키코의 <많은 잃어버린 창을 위해>. 언덕에서 바라보는 에치고쓰마리의 풍경을 재발견하도록 하기 위한 작품이다. 자연의 풍경은 창틀에 전부 들어가지는 않는다.

 

<포촘킨>. 산업폐기물이 불법투기된 강변 숲이 핀란드 건축사무소 카사그란데&린탈라에 의해 아름다운 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예술작품을 공공사업에 도입한 대표적인 사례다. 철, 나무, 타이어 등 20세기 물질문명을 상징하는 소재를 사용해 놀이기구나 벤치, 거대한 나무와 흰 자갈돌이 깔린 정원을 만들었다.

 

Posted by fontif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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