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제/일본 니혼 닛폰

일 전문가 “아무 대책 없었으면 최악 42만명 사망”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일본에서 아무런 방지 대책을 취하지 않았을 경우 약 42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 산하 전문가팀인 ‘클러스터 대책반’의 니시우라 히로시(西浦博) 홋카이도대 교수(감염증역학)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추산 결과를 공개했다.
 니시우라 교수는 외출 자제 등의 감염 방지책을 아무 것도 시행하지 않았을 경우 감염이 확산되기 시작한 지 약 60일에 절정을 맞는다고 계산했다. 이럴 경우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위독 상태가 될 수 있는 환자가 15~64세에서 약 20만명, 65세 이상에서 약 65만명 등 약 85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공호흡기를 1만5000대 이상 확보하고 증산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을 고려할 때 일본 의료체계가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대책반은 중국에서 인공호흡기가 부족해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돼 중증 환자의 약 49%가 사망한 점을 근거로 일본에서도 최악의 경우 중증 환자의 절반인 42만명 정도가 사망할 것으로 추산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외출 자제 요청 등을 통해 사람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이미 시행해 실제로는 추산 결과 수준의 사망자가 나온다고 볼 수는 없으며 국민적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목적으로 자료가 공개된 것이라고 전했다.
 니시우라 교수는 아무 대책을 취하지 않았을 경우의 추계라고 전제한 뒤 “감염 확산 방지에는 사람과의 접착을 줄이는 게 유효하다. 외출을 극력 자제해 사람과의 접촉을 가능한 한 피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