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3일 수출용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이름을 ‘독도’로 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한국산 진단 키트의 명칭을 독도로 해달라는 청원이 청와대에 접수됐다고 자민당 의원이 지적하자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적으로도 우리나라 고유 영토라는 점에 근거해 냉정하고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에 외교 루트를 통해 이 건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제의했다”고 덧붙였다.
모테기 외무상은 “앞으로 동향을 주시하겠다. 지금 국제사회가 협력해 코로나19를 이겨내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안건으로 국제적 협력에 균열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독도’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질의에 나선 자민당 나카소네 야스타카(中曾根康隆) 의원은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일본 고유영토 다케시마의 한국 명칭과 관련한 일련의 움직임은 일본으로선 당연히 간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일본 우익의 거두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의 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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