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난해 7월 한국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사실상 보복조치로 강행한 수출규제를 다루는 한·일 국장급 정책대화가 10일 열렸다.
3개월만에 열리는 정책대화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서울과 도쿄를 연결하는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양국 대표단은 각국에 마련된 화상시스템의 화면을 통해 마주했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등 한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쯤 정부서울청사 별관 종합상황실에서 회의에 참석했다.
같은 시각 이다 요이치(飯田陽一)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 등 일본 대표단은 도쿄 미나토구 주일 한국대사관을 방문해 화상회의에 임했다. 대사관 회의실에는 일본 대표단을 위한 좌석이 마련됐고, 그 앞쪽으로 화상회의를 위한 모니터와 카메라가 설치됐다.
정책대화 시작 전 취재진이 사진 촬영을 하는 사이 양국 대표단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상대방이 비치고 있는 화면 쪽을 응시하다가 취재진이 나가면서 곧바로 회의를 시작했다.
이날 정책대화는 지난해 12월 도쿄 경제산업성 회의실에서 열린 이후 약 3개월만에 열리는 것이다. 당초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화상회의로 변경됐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5일 한국에 대한 입국 규제 조치를 발표한 뒤 9일 시행에 들어갔고, 한국 측도 이에 상응하는 입국 규제를 실시하는 등 양측의 대립이 부각한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선 일본의 대한 수출 규제 조치 외에 한국의 무역관리 관련법 정비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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