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재외선거 첫날인 1일 일본에선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는 재일 국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도쿄(東京) 미나토(港區)구 재일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8층 강당에 마련된 투표소엔 투표가 개시되는 오전 8시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들이 있었다. 제일 먼저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생각에 발길을 서두른 이들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일본에선 아직까지 강제 격리나 이동 제한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다른 국가에 비해 투표가 수월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도쿄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면서 ‘긴급사태’ 선언이나 ‘도시봉쇄’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도는 등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투표소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드러났다. 주일 한국대사관 측은 투표소를 사전 소독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투표소 곳곳엔 알코올 소독제와 물티슈, 비닐장갑 등이 준비됐다. 투표사무원들도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을 꼈다. 건물 1층 입구에는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발열 증상을 보이는 경우 별도로 마련한 ‘발열자 기표소’에서 투표를 하도록 준비했다.
이날 일본에선 도쿄, 오사카(大阪), 고베(神戶), 나고야(名古屋), 니가타(新潟), 센다이(仙台), 요코하마(橫浜), 후쿠오카(福岡), 히로시마(廣島) 등 10개 지역에 설치된 재외 투표소에서 투표가 실시됐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380명이 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선거 명부에 등재된 일본 내 유권자는 2만1957명으로 미국에 이어 가장 많다.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도 오전 10시10분쯤 부인 최경희 여사와 투표소에 나와 한표를 행사했다. 남 대사는 투표 후 기자들에게 “세계 여러 곳에서 투표가 실시되지 못해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투표로 인해 방역에 문제가 생겨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소독·방역 대책을 철저히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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