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아온 일본 유명 코미디언 시무라 겐이 29일 사망했다. 향년 70세.
유명 연예인의 사망 소식에 코로나19의 폭발적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일본 사회가 한층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30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돼 지난 20일부터 도쿄 도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던 시무라는 전날 밤 11시10분쯤 사망했다. 지난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지 6일 만이다.
시무라는 지난 17일 몸이 나른한 증상이 나타났으며, 19일에는 발열과 호흡 곤란 증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20일 도쿄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중증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 23일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그는 이후 에크모(ECMO·인공심폐장치) 치료를 받는 등 치료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29일 밤 결국 별세했다.
시무라는 일본 코미디계의 중진으로 널리 알려졌다.
고교 졸업 직전이던 1968년 인기 코미디언 그룹의 조수로 연예계에 입문한 뒤 1974년 유명 음악·코믹 그룹인 ‘더 드리프터스(The Drifters )’ 멤버가 됐다. 이후 50년 가까이 연예계 활동을 해오면서 ‘바카 도노사마(바보 영주)’, ‘헨나 오지상(이상한 아저씨) 등 독자적인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올해에도 <천재! 시무라 동물원> 등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사회를 맡았으며, 배우로도 활약해왔다. 오는 12월 공개 예정인 <키네마(영화)의 신>에선 최초로 주연을 맡기로 했지만, 코로나19 감염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인터넷 상에는 시무라를 애도하는 동시에 그의 죽음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믿을 수 없다. 어렸을 때부터 텔레비전에서 웃음을 줬는데”라고 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누구나 아는 일본의 보물. 너무 이른 죽음에 놀라움밖에 없다”면서 “코로나19의 무서움을 자신의 몸으로 가르쳐줬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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