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남성 코미디언 시무라 겐(70)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일본에서 유명 연예인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최근 도쿄 도지사가 ‘도시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폭발을 경계하고 있는 일본 사회에 불안감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소속사측은 이날 시무라가 폐렴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무라는 지난 17일 몸이 나른한 증상이 나타났으며, 19일에는 발열과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났다. 그는 20일 도쿄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중증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했고, 23일 코로나19 감염 확진을 받았다. 사무소 측은 중태는 아니라고 했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시무라는 에크모(ECMO·인공심폐장치) 치료를 위해 다른 병원으로 옮긴 상태라고 TBS 방송은 전했다.
시무라는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사회 등을 맡고 있으며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그는 증상이 시작된 후 집에서 요양했기 때문에 접촉한 사람은 한정돼 있고, 밀접 접촉한 사람들은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 감염 경로는 불분명하다. 그는 출연 프로그램이 많아서 연예계에 대한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시무라는 지난 6일에도 NHK의 드라마 촬영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선 24일 현재 도쿄도 17명을 포함해 59명이 코로나19에 추가 감염이 확인돼 확진자가 1911명, 사망자 52명이 됐다. 특히 도쿄는 확진자가 172명으로 광역 지자체 가운데 가장 수가 많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전날 “도시 봉쇄 등 강력한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감염 확산에 대한 경계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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