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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크루즈선 확진자 2명 사망…중증 감염은 26명

  각료 3명 대책회의 불참 지역구 행사 챙겨…내각에 비난 쇄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감염 사망자가 20일 처음 나왔다. 음성 판정을 받은 크루즈선 승객의 하선이 이틀째 이뤄지는 가운데 일본 사회의 불안이 더욱 증폭되는 모습이다. 이 와중에 각료 3명이 코로나19 대책회의를 결석하고 지역구 행사를 챙긴 것으로 밝혀지는 등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해이한 대응에 대한 비난도 쇄도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87세 남성과 84세 여성 등 일본인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2명은 애초 지병이 있었고, 감염이 확인된 지난 11·12일 각각 배에서 내려 입원 치료를 받아 왔다. 크루즈선 승객 중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19일 현재 크루즈선에선 승무원·승객 약 3711명 중 621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교도통신은 이날 사망한 2명 외에 중증인 감염 환자가 26명이라고 전했다.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는 모두 3명이 됐다. 앞서 지난 13일 가나가와(神奈川)현에 사는 80대 일본인 여성 감염자가 숨졌다
 이날 크루즈선에선 전날에 이어 음성판정을 받은 승객 약 500명이 배에서 내렸다. 전날에는 443명이 하선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판단에 대해선 의문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일본 이외의 많은 국가는 선내 격리 기간의 실효성이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런 와중에 일본 정부는 크루주선이 미국 회사가 소유한 영국 선적이라는 점을 들면서 방역 실패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승객 3711명 가운데 일본인이 1341명으로 가장 많은데다, 선상의 크루즈선과 가장 인접한 주권국이 일본이었던 만큼 책임을 회피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아베 내각의 안일한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포스트 아베’로 불리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 등 각료 3명이 지난 16일 아베 총리가 주재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결석하고 지역구 행사에 참석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지역구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시에서 열린 후원회의 신년회에 출석했는데, 이 자리에선 술도 제공됐다. 모리 마사코(森雅子) 법무상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도 같은날 대책회의 대신 지역구 서예전의 표창식과 서훈 축하식에 각각 참석했다.

 

[‘코로나19’ 확산 비상]일본 크루즈선 확진자 2명 사망…중증 감염은 2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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