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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 ‘코로나19’ 사망 여성 간호하던 간호사 감염 확인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80대 여성이 입원했던 가나가와(神奈川)현의 병원에서 17일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병원 내 집단감염이 처음 확인된 와카야마(和歌山)현 병원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나가와현과 사가미하라시(相模原)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가미하라 중앙병원의 40대 여성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지난 13일 일본 국내에서 처음 코로나19로 사망한 가나가와현 거주 80대 여성이 지난 1~6일 입원했던 곳이다. 감염이 확인된 간호사는 이 80대 여성을 간호했다고 NHK는 전했다.
 사망한 80대 여성은 사가미하라 중앙병원을 포함해 3곳의 의료기관을 거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은 이 여성과 밀접하게 접촉한 61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해왔다. 현재까지 검사결과가 나온 43명 가운데 양성 반응은 이 간호사 1명이었다.
 이 간호사는 지난 14일 발열이 나타났으며 16일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지난 15일 이후 병원 근무를 하지 않았다. 사가미하라 중앙병원은 외래 진찰을 중단했고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입원 환자들에 대한 면회도 중단했다.
 와카야마현 소재 사이세이카이아리다(濟生會有田)병원에선 이날 4명의 감염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미 감염이 확인된 입원환자의 가족 3명과 현내에 사는 50대 남성 1명이다. 특히 50대 남성은 지난달 중순 이후 이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적이 없어 다른 경로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병원에서 감염이 확인된 환자 8명을 포함해 와카야마현에선 9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날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트 프린세스’에서도 검역 관련 업무를 실시했던 후생노동성 직원 1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 직원은 지난 11~15일 검역과 관련해 선내 정보를 수집해 연락하는 업무를 맡아왔으며 14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정밀검사 결과 감염이 확인됐다. 앞서 승객들에게 설문표를 돌리던 검역원이 지난 12일 감염이 확인되는 등 크루즈선 검역 업무를 하던 후생노동성 직원 2명이 감염됐다.
 일본에서 확인된 감염자 수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크루즈선 감염자 355명을 포함해 총 420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