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해 5월 북·일 정상 간 새로운 선언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북한에 전했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해 5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 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뜻을 표명할 때 2002년 북·일평양선언을 토대로 새로운 북·일 정상 간 선언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북한의 의향을 타진했다고 복수의 북·일 관계 소식통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2002년 북·일평양선언을 체결할 때와 달리 양측 지도자가 바뀌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언제까지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에 의한 선언에 토대를 두는 게 아니라 새 시대에 어울리는 것으로 하자”며 북·일평양선언의 서명자를 변경할 필요성이 있다는 뜻을 북한에 전했다.
아베 총리는 2002년 북·일평양선언 당시 관방부(副)장관으로서 고이즈미 당시 총리와 함께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일본 측의 이런 타진에 북한의 반응은 알려진 바가 없다고 교도는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부터 북한에게 조건 없이 북·일 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하고 있지만, 북한 측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한국·미국·중국 등 한반도 문제 관련국들과 근래에 정상회담을 했지만 아베 총리와는 회담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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