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전파로 방해하는 장비의 도입에 착수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위성이 도입하려는 장비는 탄도미사일과 지상기지 사이의 전파 송수신을 방해해 미사일을 포착할 수 없게 함으로써 자폭을 유도하거나 발사 자체를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부터 연구 개발에 들어가 2023년쯤 자위대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 장비가 도입되면 현재 장비로는 불가능한 탄도미사일 상승 단계에서부터 미사일 방어가 가능해진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지상기지에서 미사일의 상태와 궤도를 포착하기 위해 ‘텔레메트리’라고 불리는 전파를 발신한다. 미사일과 지상기지가 주고받는 이 전파를 다른 강한 전파를 쏘아 혼선을 일으켜 송수신을 차단하거나 잘못된 신호를 보내거나 하면 위치를 확인할 수 없게 된다. 궤도를 이탈해 최악의 경우 중국 쪽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발사를 억제할 수 있다. 미사일이 지상기지로부터의 전파수신이나 긴급시 등의 제어신호 수신이 끊기면 자폭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것도 상정하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방위성은 방해 전파로 북한 미사일을 막는 장비의 도입을 위해 올해 예산 중 ‘대공 전자전 장치 연구’에 38억엔(약 409억원)을 책정했다. 해당 장비는 육상자위대가 도입하는 네트워크 전자전 시스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스템은 지휘통제와 전파의 수집 및 방해 등을 담당하는 5개 종류의 차량형 장비로 구성돼 있다. 오는 3월부터 본격 배치되는 이 장비의 전파 출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파 발사 안테나의 확충과 내부 기기의 개량이 향후 과제라고 산케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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