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매우 언행이 부드러운 신사”라고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29일 방송된 위성방송 BS테레비도쿄의 한 프로그램에서 ‘문 대통령은 어떤 인물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하면서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관계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아베 총리가 지난 2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문 대통령과 15개월 만의 정식회담을 연 뒤 나온 것이다. 대화를 통해 현안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한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살리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아베 총리의 문 대통령에 대한 인물평은 단 두 문장으로 끝났다. 반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인물평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1분30초 가까이 시간을 할애해 얘기했다.
아베 총리는 시 주석에 대해 “13억 인민의 톱이고, 중국공산당의 톱”이라면서 “매우 거친 싸움을 이겨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국내 뿐 아니라 지역과 세계에 대해 무거운 책임이 있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최초에는 이야기하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번(12월23일)을 포함한 3차례(만찬)에서 매우 자유롭고 솔직하게 중국을 어떤 나라로 만들고 싶은지, 자신이 어떤 인생을 걸어왔는지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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