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일 일본 수도 도쿄를 포함하는 간토(關東) 북부를 진원으로 하는 지진이 잇달아 발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큰 지진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5일 기상청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3~4일 이틀 동안 간토 북부가 진원인 진도 3 이상의 지진이 5차례 일어났다. 이 가운데 3차례는 진도 4로 관측됐다.
진원은 도쿄 북동쪽의 이바라키현 남부와 도치기현 북부가 각각 2차례, 이바라키현 북부가 1차례였다.
4일 오후 7시35분 발생, 도치기현 닛코시 등에서 진도 4를 관측한 지진에선 도쿄 이타바시구에서도 진도 3의 흔들림이 있었다.
진도 3은 모든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자는 사람의 절반이 깨는 수준의 강도다.
일본 기상청은 간토 지방에서 잇따른 지진의 진원 깊이와 발생 메커니즘이 다르고, 연동해서 발생한 지진임을 보여주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면서도 계속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본에선 앞으로 30년 내 발생확률 70%에 달하는 수도권 직하(直下)형 지진과 일본 근해의 난카이 해곡 일대를 진원으로 하는 난카이 해곡 지진을 가장 두려운 미래 지진 시나리오로 그리고 있다. 간토 지역에 지진이 빈발한 3~4일은 공영방송 NHK가 수도권 직하형 지진의 위험성 등을 다루는 특집 프로그램을 연달아 방송한 날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런 시나리오가 더욱 실감나게 다가왔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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