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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IAEA 차기 사무총장 “10년 이상 북핵 정보 얻지 못해 큰 공백”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차기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58)이 북한의 핵 개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로시 차기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보도된 NHK와의 인터뷰에서 “IAEA 조사관이 북한을 떠난 지 10년 이상이 지나 정보를 얻지 못해 큰 공백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북한의 정치 합의가 성립하면 바로 북한에서 IAEA의 조사 활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북·미 비핵화 교섭의 진행 향방을 주시하고 북핵을 검증하는 활동을 재개하고 싶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핵 개발 움직임을 강화하는 이란에 대해 “공평한 동시에 단호한 태도로 임하겠다. IAEA는 매우 신중하게 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로시 차기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처리 문제에 관해서 “국제사회의 우려와 관련해 설명 책임을 다해야 하지만, 일본 정부는 책임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는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전 사무총장이 올해 7월 갑자기 별세함에 따라 올해 10월 실시된 투표에서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됐으며 이달 3일 취임한다.
 NHK는 “그로시 차기 사무총장은 이란 등에 대한 입장이 미국에 가까운 것으로 보여 핵 개발 움직임을 강화하는 이란이나 북한에 대해 어디까지 엄격한 자세를 보여갈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