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 올림픽 성화 점화를 향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플라잉 카’(flying car)를 개발하고 있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투자한 스타트업이 최근 비행 실험을 했다. 이 회사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전 차량 개발을 완료해 차가 날면서 올릭픽 성화에 점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도요타 직원을 포함한 30명의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카티베이터’는 지난 3일 도요타 본사가 있는 일본 중부 도요다(豊田)시에서 시험 모델을 이용한 비행 테스트를 실시했다.
자동차 길이에 배터리와 센서가 탑재된 시험 모델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떴다. 사람 눈높이 정도에서 몇 초 정도 떠 있었지만 곧 한쪽이 기울어지면서 땅에 떨어졌다. 밑에 붙은 농구공 4개가 충격을 완화했다. 몇 차례 시도로 프로펠러가 부서지자 시험은 중단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카티베이터 대표인 나카무라 쓰바사는 “영화 ‘백투더퓨처’에서 나오는 것 같이 도로 운전에서 비행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카티베이터는 향후 운전자가 탈 수 있는 작은 플라잉카 ‘스카이 드라이브(Sky Drive)’를 만들어 2020년 도쿄 올림픽 개막식 때 성화 점화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카무라는 “보다 나은 안정성을 확보해 시험 모델이 충분히 오래, 그리고 높이 날아서 올림픽 성화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티베이터는 2014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플라잉카의 개발을 시작했다. 2019년까지 사람이 탄 플라잉 카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전기차로 플라잉 카를 개발, 좁은 도심 지역에서 활용되고, 2025년 상업화까지 기대하고 있다. 앞서 도요타는 지난달 이 프로젝트에 향후 3년간 4250만엔(약 4억3000만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세계 주요 기업들은 플라잉 카 또는 수직이착륙차(VTOL) 개발에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국의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는 미국 텍사스의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과 두바이 등지에서 플라잉 택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프랑스의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도 플라잉 카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개발업체들은 규제 당국들에게 제품의 안전성을 확신시켜야 하는 등 많은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각국 정부들은 여전히 드론이나 무인자동차에 대한 규제들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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