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28.4%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언론이 16일 전했다.
이날 ‘경로의 날’에 맞춰 총무성이 발표한 인구추계(9월15일 기준)에 따르면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수는 전년 같은 시점보다 32만명 많은 3588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체 인구(1억2617만명)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한 28.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인구는 전년보다 26만명 감소했다.
70세 이상 고령자도 전년보다 75만명 늘어난 2715만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8%포인트 늘어난 21.5%였다. 단카이(團塊) 세대(1947~1949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70세가 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0세 이상은 1125만명, 90세 이상은 231만명, 100세 이상은 7만명이었다.
세계적으로 보면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은 이탈리아가 23.0%로 두번째로 높았다. 이어 포르투갈(22.4%), 핀란드(22.1%), 그리스(21.9%), 독일(21.6%), 불가리아(21.3%) 순이었다. 2~3위 국가와 5% 이상 차이가 벌어질 정도로 일본의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65세 이상 노인 비중은 9%였던 1950년 이후 줄곧 상승하고 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 연구소 추계에 따르면 이 비중은 2025년 30%를 돌파하고, 제2차 베이비붐 세대(1971~1974년 출생)가 65세 이상이 되는 2040년에는 35.3%에 달해 일본 사회는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사회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본 정부의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2018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취업자수도 사상 최다인 862만명(24.3%)으로, 2004년 이후 15년 연속 증가했다. 15세 이상 총 취업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9%로 비교자료가 있는 196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65세 이상 취업자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것은 임원이나 자영업자를 뺀 고용자로, 이 가운데 비정규직고용은 358만명으로 고용자의 76.3%를 차지했다. 이는 10년전보다 204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저출산·고령화와 일손 부족 등으로 노인들의 취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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