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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한일 관계

"한일 외교장관, 21일 베이징에서 회담"

 한·일 외교장관이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일본 외무성의 발표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등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악화한 한·일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한·일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강경화 외교장관(왼쪽 사진)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오른쪽)이 베이징에서 면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 회동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까지 참여하는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열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20일부터 22일까지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지난 16일 밝힌 바 있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은 21일 오전 개최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같은 날 오후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아직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회담에서 양 장관은 일본 경제보복 조치와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해법 등을 두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4일까지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한 입장도 교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 결과에 따라 GSOMIA 파기와 관련된 정부 대응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28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시행하는데, 회담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한·일 외교장관은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이후 3주 만에 만나게 된다. 당시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설전만 벌인 채 성과 없이 헤어졌다.